ETN시장 개설 7개월만에 시총 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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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N시장 개설 7개월만에 시총 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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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N시장 개설 7개월만에 시총 1조 돌파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개설 7개월여 만에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서는 등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ETN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3억6600만원으로, 시장이 개설된 작년 11월 1억900만원에 비해 50배 가까이로 늘었다. 지난 5월에는 칠평균 거래대금이 74억2600만원에 달하기도 했다.

개설 초기 일평균 9000주에 불과했던 거래량도 지난달 54만주로 60배로 증가했다.

ETN은 국내외 주식, 채권, 상품, 변동성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으로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고 투자기간의 지수 수익률을 보장하는 만기가 있는 파생결합증권이다.

개설 초기 상장 종목 수는 10개에 불과했으나 점차 늘어 지난 3일 신규 상장된 5개 종목을 포함해 7월 현재 총 41개 종목이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시가총액도 크게 불어났다.

현대증권의 'able Monthly Best 11 ETN' 등 13개 종목이 신규 상장된 지난달 25일에는 시가총액 1조977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ETN의 발행 액면 금액 총액으로, 1조원을 전부 투자자에게 팔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개설 초기 시가총액이 4697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2.3배로 늘어난 규모다.

거래소 측은 올해 총 50여개 종목이 신규 상장해 ETN 시장 규모가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 작년 개설 당시 상장된 10개 종목이 올해 상반기에 거둔 평균 수익률은 9.28%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7.67%)을 웃돌았다.

특히 ETN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종목은 NH투자증권이 발행한 'octo Big Vol ETN'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28.59%의 수익률을 올렸다.

'octo Big Vol ETN'은 코스피 대형주 중 변동성이 높은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ETN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테마주가 급등하면서 수익률이 올랐다.

고배당 종목에 투자하는 'octo WISE 배당 ETN'(NH투자증권·20.17%), 유럽 17개국에 상장된 고배당 주식에 투자하는 'Perfex 유럽 고배당 주식 ETN'(삼성증권·19.47%), 과거 3년간 일간수익률 변동성 하위 20% 종목을 선정하는 '대우 로우볼 ETN'(KDB대우증권·16.34%) 등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신규 상장된 ETN의 활약도 눈부시다.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에 투자하는 업종 대표주 상품인 'octo 제약 TOP5 ETN'은 지난달 25일 상장 이후 지난 3일까지 11.94%의 수익률을 올렸다. 코스피 대형주 중 전월 누적 수익률 상위 11개 종목에 투자하는 'able Monthly Best 11 ETN'도 같은 기간 7.93%의 수익률을 올렸다.

최근에는 주식형 위주에서 벗어나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을 반대로(인버스) 추종하는 ETN이나 국내외 우량주식 바스켓 ETN 등이 새로 발행되는 등 증권사별로 투자대상 자산과 투자전략을 다양화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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