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파사트' 주행중 '시동 뚝'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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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파사트' 주행중 '시동 뚝'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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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중대결함 아니냐" 회사측 "결함은 무슨…규정대로 처리"


 

"구입한지 3주 밖에 안됐는데 시동꺼짐 등 중대결함으로 2차례나 차량을 수리했습니다. 불안해서 못 타겠습니다." 

독일 폭스바겐의 차량 '파사트' 일부 구입자들이 시동꺼짐 현상으로 '목숨 건 주행'을 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한국소비자연맹을 비롯 파사트 동호회에는 이와 유사한 사례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폭스바겐 코리아 측은 해당 현상 발생과 관련한 원인이 다양해 근본적 해결방안을 설명하기 힘들다면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부합하는 소비자의 경우 교환 또는 환불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례1 = A 모씨는 13년간 몰던 승용차를 처분하고 지난달 말 던 폭스바겐 파사트 차량을 구입했다. 하지만 이후 3주 동안 ▲가속페달 미 작동 ▲시동꺼짐 현상 등으로 인해 총2회 서비스 센터를 통해 차량을 수리했다. 중대결함이라고 판단한 A씨는 환불을 요구했다. 차량을 구입한 대리점에서는 이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사례2 = 2009년 4월식 파사트 차량을 몰던 B 모씨는 도로 주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겪었다. 서비스센터에 입고한 B 씨는 연료필터 문제라는 답변을 엔지니어로부터 전해 듣고 관련부품을 교체했다. '고속도로 주행 중 사고가 났다면......'이라는 생각에 아찔한 가슴을 쓸어내렸다.  

앞서 언급한 사례 외에도 파사트의 시동꺼짐 현상은 온.오프라인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문제는 파사트 모델 중 연식이 오래된 차량뿐만이 아닌 신차들에서도 이같은 증상이 발생돼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더욱이 폭스바겐 측 조차 명확한 원인규명을 하지 못하고 일회성 땜질식 처방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폭스바겐 코리아 관계자는 "A씨의 경우 미션 쪽 온도센서에 이상이 있어 수리한 뒤 가속페달 미 작동부분은 해결했다"며 "시동꺼짐 현상은 연료펌프 연료압 이상 때문이라는 서비스 센터의 진단이 나와 현재 수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동꺼짐 현상은 원인이 다양해 파사트 차량 자체에 결함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며 "자체적으로 (시동꺼짐 현상과 관련한) 연구 및 분석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A씨의 환불요구와 관련해 "환불을 원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한국소비자원이나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정에 따라서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발표된 공정위의 소비자분쟁 해결기준에 따르면 ▲차량의 재질이나 제조상의 결함 ▲차량인도일로부터 1개월 이내 주행 및 안전도와 관련한 중대결함 2회 이상 발생 ▲중대결함 3회 이상 수리 등의 조건에 해당하면 무상수리, 제품교환, 구입가환급 등이 가능하다.  

한편 시동꺼짐 현상은 다른 수입차량에서도 발생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접수된 수입차 관련 소비자 불만은 총 303건으로 이중 시동꺼짐 현상은 무려 50여 건에 달했던 것으로 한국소비자원은 집계했다.   

김재훈 기자 edg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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