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산업 등 너도나도 종합가전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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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산업 등 너도나도 종합가전 '글쎄'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6월 30일 0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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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성장동력 육성, 제품 다각화…핵심 경쟁력 약화 우려
   
  ▲대유위니아 '스포워셔'(왼쪽)와 신일산업 미니세탁기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대유위니아, 리홈쿠첸, 쿠쿠전자, 신일산업 등 중소가전사들이 '종합가전 기업'을 목표로 제품군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 측면의 긍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무리한 다각화로 기업 핵심 경쟁력이 크게 약화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중소가전사 '종합가전' 도약 위한 영역 확대

2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 리홈쿠첸, 쿠쿠전자 등 중소가전업체들이 제품 영역 확대에 분주하다.

김치냉장고와 에어컨에 집중했던 대유위니아는 이동형 에어워셔를 출시한 데 이어 다양한 주방 가전을 속속 출시하며 외연을 키우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대유그룹에 인수된 이후 종함가전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고 올해 들어서는 디자인 및 연구개발 인력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대유위니아는 올해 딤채를 필두로 한 주방가전에서 4000억원, 위니아로 대표되는 생활가전 부문은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근 전기주전자를 선보인 대유위니아는 다음달 초 전기레인지, 올해 말에는 전기밥솥 '딤채쿡'도 출시할 예정이다.

밥솥 기업으로 유명한 리홈쿠첸도 소형가전을 속속 내놓고 있다. 리홈쿠첸은 전기압력밥솥을 주력으로 에어워셔, 가습기, 제습기, 자외선 살균건조기, 전기포트, 전기믹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쿠쿠전자는 렌탈 사업을 강화하며 건강가전을 기반으로 한 종합가전업체로 변모한다는 계획이다. 정수기 시장에 진출한 쿠쿠전자는 안마의자도 선보이며 사업을 다각화 하고 있다.

선풍기로 유명한 신일산업은 지난해 창립 55주년을 맞아 '2016년 매출 2000억원 달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종합가전군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선풍기 인지도를 기반으로 '신일' 브랜드를 단 믹서, 식품건조기 등을 출시했다. 미니세탁기,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생활가전 브랜드도 키우고 있다.

업계 생존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새로운 먹거리 창출 차원으로 분석된다.

한편으로는 무리한 제품다각화를 추진할 경우 경영적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기존 핵심 경쟁력도 흔들릴 수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팀청소기를 무기로 '주부 성공신화'를 쓴 한경희생활과학의 경우 주부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제품 가짓수를 크게 늘렸다.

음식물처리기, 죽 제조기, 식품건조기부터 제품 연관성이 다소 떨어지는 책상과 의자까지 내놨다. 연구개발 비용을 들여 제품을 출시했지만 크게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악화됐다.

한경희생활과학의 매출액은 지난 2009년 975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여왔다. 작년에는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 "핵심경쟁력 약화, 동전의 양면…"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과거에는 1가지만 잘해도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존 제품만 가지고는 시장을 계속 지키기 어렵게 됐다"며 "(제품 다각화에 따른) 핵심경쟁력 약화는 동전의 양면과 같고 긍정적인 영향 발휘할지, 부정적인 영향 발휘할지는 결국 회사의 역량에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선풍기 인지도가 워낙 강해서 다른 제품들이 드러나지 않았을 뿐 기존에도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을 출시해왔다"며 "선풍기 사업 등을 축소하고 다른 것을 강화하기 보다 계절가전 매출을 유지하면서 건강기기와 환경가전 쪽을 계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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