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새먹거리' 탈(脫)통신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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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새먹거리' 탈(脫)통신 '속도전'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5월 28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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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사업 무게축 이동…"통신 한계 넘는 가치 창출…1위 기업 역할 강화"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이동통신 1위 사업자 SK텔레콤이 플랫폼 사업을 앞세운 탈(脫)통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신시장 위기, 수익성 악화, 전방위 통신요금 인하 압박 등 각종 '한계지표'를 의식한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이다. 

◆ 플랫폼 기업 변신 선언 후 성과 내놔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스마트홈' 론칭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서비스 상용화에 돌입했다.

협력사들과 손잡고 스마트홈 플랫폼이 탑재된 도어락, 제습기, 보일러, 가스밸브차단기 등 4개 제품을 1차 출시했다.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문단속을 하고 집 밖에서 집 안 냉난방을 조절하는 등 가전을 원격으로 관리·제어하는 일종의 미래형 사업이다. 

지난달 말 장동현 사장이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후 이에 따른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은 것이다.

본래 '승강장'을 의미하는 플랫폼은 최근 들어 '특정 장치나 시스템 등에서 이를 구성하는 기초가 되는 틀 또는 골격'을 지칭하는 용어로 그 의미가 확대됐다. 컴퓨터 시스템·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공급자와 수요자 등 복수 그룹이 참여해 각 그룹이 얻고자 하는 가치를 공정한 거래를 통해 교환할 수 있도록 구축된 환경을 말한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전략의 새로운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홈을 통해 홈기기 제조업체들에게는 사업의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편리·안전·에너지절약의 3대 생활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업계 1위 SK텔레콤이 통신에서 플랫폼으로 이처럼 무게중심을 옮기는 것은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졌던 이동통신 산업의 위기에서 비롯됐다. 

최근 이동통신 시장은 가입자 증가세 둔화에 따른 성장 정체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 인구는 한정되고 경쟁은 거세졌다는 얘기다. 정부를 중심으로 한 전방위 통신요금·단말기 가격 인하 압박도 부담이다.

SK텔레콤만 놓고 보면 연평균성장률(CAGR)이 2005년 2.8%에서 2011년에는 1.2%로 떨어졌다. 2002년 31.1%에 달하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0.6%로 토막 났다.

급기야 지난달에는 13년 만에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50%선이 깨졌다. 경쟁사와 5:3:2의 견고한 비율로 시장을 삼분했던 SK텔레콤으로서는 자존심을 다친 상황. 

새로운 시장 개척과 선도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대목이다. 위기 극복과 새로운 성장을 위한 돌파구로 플랫폼 카드를 빼든 것이다.

   
 

◆ "통신산업 한계 넘는 가치 창출…1위 기업 역할 강화"

업체 측은 △3C(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 기반 생활가치 플랫폼 개발 △통합 미디어 플랫폼 진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플랫폼 육성 등 3대 전략을 마련, 이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을 본격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현재 통신 산업이 직면해 있는 위기는 소비자, 시장 그리고 생태계를 되돌아보고 미래 성장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라며 "사업자가 아닌 사용자 관점으로 발상을 전환하고 개방과 공유 원칙하에 벤처, 스타트업, 중소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경계 없는 협력을 통해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통신산업의 한계를 뛰어 넘는 새롭고 다양한 가치를 창출해 소비자 선택과 인정을 받고 나아가 전 국민이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찾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1위 사업자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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