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LG전자 사장 야심작 '가죽옷' G4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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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LG전자 사장 야심작 '가죽옷' G4 웃을까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4월 30일 0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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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카메라 무장하고 삼성전자 '갤럭시S6'와 진검승부…"1200만대 판매"
   
  ▲LG전자 MC사업본부장인 조준호 사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프리덤 타워에서 열린 G4 공개행사서 스마트폰 G4를 선보이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LG전자(대표 구본준)가 삼성전자 '갤럭시S6'와 애플 '아이폰6'의 대항마 격인 'G4'를 본격 출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해 말 LG전자 MC사업본부 지휘봉을 잡은 조준호 사장의 첫 야심작이라는 점에서 흥행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천연가죽 커버, 전문가용 DSLR 카메라와 맞먹는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했음에도 출고가격은 경쟁제품들 보다 낮게 책정하는 '강수'를 뒀다.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다.

◆ G4, 천연가죽 커버-고성능 카메라 '승부수'

LG전자는 29일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G4 미디어 공개행사를 열고 국내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LG전자 MC본부 조성하 부사장은 "주변에 흔한 스마트폰과 달리 독창적이면서 감동적인 비쥬얼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일반 사용자들은 더 쉽고 간편하게, 전문가들은 더 심화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카메라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고 소개했다.

LG전자는 G4의 후면 커버에 천연 가죽 소재를 국내 최초로 적용해 아날로그 감성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6개 색상의 천연가죽 커버를 적용한 제품과 '3D 패턴' 디자인을 적용한 플라스틱 후면 커버 3종도 함께 출시된다.

후면부 디자인을 차별화해 소비자가 취향에 따라 패션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화면에는 상하로 부드럽게 휘어진 인체공학적 '슬림 아크'(Slim Arc) 디자인이 적용됐다.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 할뿐만 아니라 탄성이 높아 일반 평면 제품보다 내구성이 20% 이상 강하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 G4는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세계에서 가장 밝은 F1.8 조리개 값을 지닌 16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탑재했다. 이미지 센서 크기도 전작 G3에 비해 40% 늘렸다.

G4에 탑재된 '전문가 모드'를 활용하면 DSLR처럼 셔터스피드, 감도(ISO), 색온도(화이트 밸런스) 등을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다.

전면 카메라에는 국내 최초로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셀피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 적외선과 가시광선을 모두 감지해 한층 섬세한 색을 표현할 수 있는 '컬러 스펙트럼 센서'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3000mAh 용량의 탈착식 배터리를 유지했다. 다양한 메모리 용량의 갤럭시S6나 아이폰과는 달리 32GB 모델만 출시된다. 대신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으로 용량을 원하는 대로 늘릴 수 있다.

G4에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려 고전하는 LG전자의 위기의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LG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0% 이하로 떨어진 상황. 당장 아이폰6, 갤럭시S6의 장벽을 뛰어넘지는 못하더라도 판매 격차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얘기다.

조성하 부사장은 "갤럭시S 시리즈나 아이폰 누적 사용자에 비해 G 시리즈 사용자 수가 적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소비자 인식을 바꾼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우리 제품을 쓰는 기반고객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실제 가치를 인정하고 G4를 선택하게끔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출시되는 천연가죽 커버 제품. 색상은 브라운, 블랙, 스카이 블루 3종이다. 

◆ "G3보다 20% 더 팔아야 되지 않겠냐"

G4 출고가를 삼성전자 갤럭시S6(32GB) 85만8000원보다 3만3000원 저렴한 82만5000원으로 책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회사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명가의 부활'이라는 특명을 받고 LG전자 MC사업본부를 이끄는 조준호 사장 입장에서도 G4의 흥행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성장과 위기의 갈림길에선 스마트폰 사업을 성장의 길로 돌려야 한다는 일종의 부담감이다.

조준호 사장은 목표 판매량으로 1200만대를 제시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조 사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원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G4 론칭 행사를 하기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G3가 1000만대 가량 팔릴 것 같은데 이것보다는 20% 더 팔아야 되지 않겠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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