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 수족관·영화관 재개장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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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몰 수족관·영화관 재개장 '초읽기'
  • 김재훈 기자 pres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4월 28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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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 내 방수재 재시공·우퍼 스피커 방진패드 보완…박원순 "조만간 허가"

 

   
▲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에서 수족관 안전성에 대한 롯데물산 측의 현장설명회가 열렸다.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안전성 논란으로 영업이 잠정 중단됐던 롯데월드몰 수족관과 영화관이 재개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물이 새거나 스크린이 흔들리는 등 크고 작은 잡음들이 과학적 데이터를 통해 최종 불식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이견이 없는 상태여서 사실상 재개장 승인만 남았다는 분석이다.

◆ 아쿠아리움-영화관 "이상무"

롯데물산은 2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홍성걸·박홍근 교수, 서울과학기술대 방수기술연구센터 오상근 교수 등 외부전문가들을 참석시킨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관련해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위원장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는 지난 연말 발생된 아쿠아리움 수조 누수현상을 두고 '벽 실란트 이상'으로 결론 지었었다.

이후 미국의 전문 다이버 팀과 함께 기존 실란트와 수조 내 방수재를 새롭게 시공, 보수를 완료했다. 수조 설계와 구조재 시공 상태를 전면 조사해 안전성 검토까지 마쳤다. 추가로 수조에 누수 감지 필름을 설치하고 중앙 관제실과 연결시킨 누수 자동방지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했다.

안전위는 아쿠아리움 아래에 위치한 변전소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윤명오 서울시립대 도시방재안전연구소 교수는 "서울에 있는 변전소 대부분이 야외나 공원 지하 같은 곳에 있다"며 "악천후에 노출된 야외 변전소에도 제기되지 않는 안전 문제가 방수 설비를 갖춘 제2롯데월드 변전소에 대해서만 거론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상영중 발생된 진동으로 인해 관객들이 대피했던 롯데월드몰 영화관도 대한건축학회 조사 결과 구조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윗층(19관) 상영관의 우퍼 스피커(중저음용 스피커)의 진동이 아래층(14관)으로 전달된 데 따른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14관의 천장에 매달린 영사기가 흔들린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는 게 안전위 측의 설명이다.

안전위는 서울시 자문의견에 따라 19관 우퍼 스피커와 객석 아래 방진패드를 보완하고 아래층인 14관의 영사기를 천장과 분리했다. 다양한 구조안전성 및 진동 발생 가능성을 철저히 체크하고 보완조치 후 시민들을 상대로 영화시연과 설문조사까지 마쳤다.

단국대 건축공학과 이상현 교수는 "위층 영화관 스피커의 진동에 의해 영사기가 흔들리면서 스크린이 흔들렸는데 관객들은 이를 진동으로 느낀 것"이라며 "안전문제라기 보다는 설계 당시 세심하게 신경 쓰지 않아 생긴 해프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공사 현장에서의 사고로 공사중지 명령이 내려진 콘서트 홀도 안점점검을 마치고 공사중지 해제를 요청한 상황이다.

이와 별개로 130일 넘게 롯데월드몰 운영이 파행되면서 입점 업체의 고충도 나날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 롯데월드몰 내에서 집객 효과가 큰 부대시설인 아쿠아리움과 시네마 영업정지 후 일 평균 방문객 수가 개장 초기(2014년 10월) 10만여명에서 6만여명(2015년 4월)으로 40% 가량 줄었다.

매출 역시 내방객 감소분만큼 감소했고 개장 초기 6200여명에 달했던 롯데월드몰 입점 업체 근무인원은 5000명으로 줄어들었다.

   
 

◆ 노병용 대표 "선처 있기를 기대" 박원순 "시간 오래 안걸려"

콘서트홀의 경우도 공사가 약 4개월간 중단되면서 당초 예상했던 9월 개관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연 인원 기준 6만8000여명에 달하는 현장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상실됐다.

개장일정에 맞춰 초청했던 체코필하모니오케스트라 등의 공연이 줄줄이 무산되면서 수십억원의 위약금을 물었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지난 1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킨 후 '안전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며 "장기간 영업 중단으로 입점 업체들의 고통이 큰 만큼 선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민안전처에서 영화관과 수족관과 관련해 크게 우려가 없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서울시도 독자적인 시민위원회가 있어 현장을 확인하고 논의 중이다. (재개장까지) 시간이 크게 오래 걸릴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이어 "1000개 정도 중소기업이 (롯데월드몰 내에) 들어온 상태라 그것(안전)만 확인되면 영업을 재개하게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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