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020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상태바
현대·기아차 "2020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3월 31일 15시 37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기아차 "2020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현대·기아차(회장 정몽구)가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2020년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31일 인천시 송도 국제업무지구 내 도심 서킷에서 '미리보는 서울모터쇼' 행사를 열어 미래 스마트카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자동으로 운전을 보조해 주는 자율주행 기술은 차량 IT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자동차 회사뿐 아니라 구글 등 IT 업체들까지 자율주행 기술 연구에 직접 뛰어들고 있어 향후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앞선 전자·제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부품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국산화를 달성하고 자율주행 자동차의 대중화 시대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2018년까지 자율주행과 차량 IT 기술 개발이 중심이 되는 차세대 스마트카 개발에 2조원을 투자하고 관련 연구 인력을 대거 채용한다고 밝혔었다.

2020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달성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우선 진일보한 자율주행 기술인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을 국산차 최초로 양산화, 올 하반기 나올 신형 에쿠스에 처음 적용할 예정이다.

HDA와 함께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의 바탕이 될 또 다른 기술은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TJA)'이다. 이는 차량 정체와 끼어들기 등이 빈번한 도심 구간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로 분류된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구간에서 앞차와의 거리와 차선을 유지하도록 돕고, 차선 인식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레이더와 카메라로 주변 차량과 사물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차량을 운행토록 해준다.

현대차는 이날 신형 제네시스에 선행 연구용으로 탑재된 TJA를 처음 공개 시연함으로써 TJA 개발이 머지않았음을 보여줬다.

이 기술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을 순차적으로 적용, 2020년부터 고속도로와 도심 등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운전자의 안전을 극대화할 수 있는 통합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종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을 파악하는 '인지',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주행 전략을 수립하는 '판단', 실제 주행을 구현하는 '제어' 등 세 분야를 중심으로 핵심 기술 독자화와 기술 최적화, 안정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락 현대·기아차 총괄PM담당 부사장은 "최근 '안전한 차'가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화두가 되며 세계 각국의 차량 안전도 평가 기준도 강화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위험 요소를 사전에 감지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지능형 안전차량 개발에 매진해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카 시장에서 향후 선두권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