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시장 누적 판매 1500만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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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 시장 누적 판매 1500만대 넘었다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3월 31일 0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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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 시장 누적 판매 1500만대 넘었다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현대·기아차(회장 정몽구)의 미국 누적 판매 대수가 150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가 미국에 처음 진출한 지 약 29년 만에 일궈낸 성과다.

미국 주력 차종인 LF쏘나타(전장 4855mm)를 기준으로 1500만대를 일렬로 세우면 지구(둘레 4만2075km)를 1.73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3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1986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지난달 말 기준 총 1500만7425대를 판매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1986년 엑셀 수출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948만6714대를 팔았다. 기아차는 1994년 세피아를 처음 선적한 이후 552만711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 진출 이후 2011년 누적판매 1000만대를 돌파하기까지는 약 25년이 걸렸다. 하지만 이후 불과 4년 만에 15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쏘나타로 집계됐다. 총 235만8263대 판매됐다.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는 232만1893대로 2위를 기록했고 싼타페(116만8396대)가 뒤를 이었다. 2000년 단종된 엑셀(114만6962대)과 엑센트(106만2258대)도 각각 100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 판매 목표를 총 141만대(현대차 76만대, 기아차 65만대)로 잡았다.

목표대로 판매가 순항할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 하반기 중으로 각각 누적 1000만대와 60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미국시장이 신흥시장의 부진 속에 글로벌 업체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만큼 상황을 낙관할 수만은 없어 보인다. 유로화와 엔화가 약세인데다 신차 라인업이 부족하다는 점도 악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해 시장 상황을 긴급 점검한 것도 이러한 위기의식을 반영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신형 투싼을 앞세워 SUV 시장을 공략하고, 기아차는 1월 출시한 쏘렌토와 4분기 중 출시될 신형 K5 등을 내세워 점유율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정 회장이 특히 미국 현지 임직원들에게 "과감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파격적인 조치가 나올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정 회장은 1998년 미국 판매가 9만대까지 떨어지자 '10년 10만 마일' 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시장 상황이 어려울 때마다 과감한 승부수를 던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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