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6 마케팅 총공세 "밀리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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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6 마케팅 총공세 "밀리면 끝"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3월 25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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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사전 소비자 체험행사-글로벌 시장 공략…갤럭시S5 만회 안간힘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삼성전자(대표 권오현)가 갤럭시S6∙엣지 신제품 효과 극대화를 위해 출시 전 마케팅 총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례 없는 대규모 사전 체험행사를 여는가 하면 인도, 칠레에서 잇따라 갤럭시S6∙엣지 발표 행사를 열고 세계시장 공략에도 팔을 걷었다.

갤럭시S5의 뼈아픈 실패를 털어내고 애플에 뺏긴 스마트폰 세계시장 1위를 재탈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 전례 없는 대규모 사전 체험 행사

24일 IT∙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디지털프라자∙이동통신사 매장∙하이마트∙전자랜드 등 전국 1400여 점의 매장에서 갤럭시S6∙엣지 대규모 체험 행사를 열고 소비자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공식 출시일을 보름가량 앞두고 제품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해 자연스럽게 구매심리를 자극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행사 규모는 갤럭시S5 출시 때 보다 대폭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부터 '2015 F/W 서울패션위크'가 열리고 있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갤럭시S6∙엣지를 감상할 수 있도록 쇼룸도 운영하고 있다.

패션 디자이너들과 함께 '삼성 갤럭시 S6 퍼스트 룩'도 선보였다.

국내서 뿐만 아니라 해외 소비자들과의 스킨십도 강화하고 있다. 인도 델리와 칠레 산티아고에서 잇따라 갤럭시S6∙엣지 발표행사를 열고 제품의 새로운 가치를 강조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 등지에서도 공개 행사를 연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행보에는 전작인 갤럭시S5의 실패, 애플의 거센 추격에 따른 위기감이 묻어있다는 분석이다. '더 밀리면 끝'이라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한국 매출 실적은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감사보고서를 보면 순매출액은 전년보다 9.0% 감소한 20조7289억원으로 집계됐다.

IM(IT모바일)부문 실적이 저조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문별 매출 가운데 IM부문 순매출은 11조1765억원으로 전년(13조8817억원)보다 19.5%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들이 내놓는 자료도 일부 숫자 차이는 있지만 삼성전자의 위기 상황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홍콩 기반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누르고 1위 자리에 올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기간 아시아에서 애플은 16%를 점유, 삼성전자를 3%포인트 차로 제쳤다.

앞서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각각 20%와 19%로 추산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세계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은 17.2%로 2011년 4분기(19%) 이후 3년 만에 10%대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1위 애플은 아이폰6의 인기에 힘입어 자사 분기 최대 매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하락, 위기감 커졌나

애플의 점유율은 삼성보다 2배 이상 높은 48.9%다. 작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매출액의 절반가량을 애플이 가져간 것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갤럭시S6∙엣지 흥행에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상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 갤럭시S5의 전철을 밟을 경우 실적 부진도 문제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강자' 위상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전 체험행사는 갤럭시S5때부터 했는데 그때는 40~50개 매장 수준이었고 이번에는 1400개로 늘렸다"며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 이후 제품에 대한 반응도 좋았고 소비자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점유율 변동은 숫자 그대로 보면 될 것 같고 거기에 대해서는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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