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쇼핑, LG 42인치 TV 3만원 '초특가'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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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홈쇼핑, LG 42인치 TV 3만원 '초특가' 알고 보니…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3월 24일 0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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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작업' 가격 입력 실수 소비자 구매 일괄 취소…"소비자에 죄송"
   
▲ NS홈쇼핑은 20일 '가격 오기'로 자사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70만원 상당의 42인치 LED 텔레비전을 3만원대에 판매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사진은 해당 판매 사이트 화면 캡처.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직장인 김모(서울 용산구)씨는 지난 20일 밤 NS홈쇼핑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가전제품을 구입하려다 LG전자 42인치 TV가 3만원에 판매되는 것을 발견했다.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의 파격적인 할인에 익숙했던 김씨는 이를 '깜짝 세일'로만 이해하고 망설임 없이 구매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다음날 오전부터 홈쇼핑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가격 코드'가 잘못 입력됐던 거라며 구매를 일괄 취소하겠다는 통보였다.

김씨는 "굉장히 싼 가격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최근 오픈마켓 등에서 '역경매'식 할인이나 파격 행사를 곧잘 하기에 특별 세일 정도로 받아들였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 70만원대 TV 3만원에 판매…다음날 일괄 취소 '해프닝'

NS홈쇼핑이 70만원 상당의 대형 텔레비전을 3만원에 판매했다 뒤늦게 소비자들의 구매를 일괄 취소하는 등 수습에 진땀을 뺐다.

가격 입력 오류로 인한 '사고'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낚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최저가 검색 최상단에 걸림으로써 다량의 소비자 유입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23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지난 20일 자사 모바일·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LG전자 106cm LED TV(모델명 42LB5650)를 3만2900원에 판매했다.

쿠폰 할인을 더하면 3만1910원, 신용카드 할인이 적용되면 3만310원으로 가격이 더 떨어졌다.

가전제품 배송료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공짜'에 가까운 가격대라는 풀이가 나온다.

소비자들은 이를 이벤트 성격의 '깜짝 딜(deal)' 정도로 이해하고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쇼핑몰간 경쟁이 거세지면서 일부 오픈마켓은 시간대별로 할인율을 달리 적용하거나 구매가 발생할 때까지 가격을 떨어뜨리는 '역경매' 방식을 도입, 최대 '0원'에 제품 구입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놀랄만한 '특가'를 '실수'가 아닌 '할인'으로 받아들인 배경이다.

하지만 3만원대 판매는 가격 표기 오류로 인한 착오인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 측에서는 20일 밤 11시 무렵부터 가격 오기를 파악, 해당 제품을 '매진' 처리해 더 이상의 구매를 막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NS홈쇼핑은 21일 오전 고객센터를 통해 '상품판매가 오류'를 공지하고 소비자들의 구매를 일괄 취소, 사태를 수습했다.

잠깐의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저렴한 가격에 반색했던 소비자들로서는 큰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 "사람이 하다 보니 실수…소비자 불편 죄송하다"

다만 사과의 의미로 업체 측에서 개인당 제품 판매가의 20%에 해당하는 6000원 가량을 개별적으로 적립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재승인과 27일 증시 상장 등 주요 이슈를 앞두고 있는 홈쇼핑 입장에서는 1번의 실수로 소비자 신뢰는 물론 자칫 큰 금전적 손해를 볼 뻔한 상황.

NS홈쇼핑 관계자는 "사람이 데이터에 일일이 가격을 입력하다 보니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소비자분들께 불편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면서 "해당부서에서 좀 더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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