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실상 바닥? 원유 DLS 투자자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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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사실상 바닥? 원유 DLS 투자자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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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40달러 중반 급락 멈춰…"안정성 높은 상품 선택해야"
   
▲ 최근 증권사들이 출시한 파생결합 상품(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KDB 대우, 현대, 동부, 대신증권)

[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자취를 감췄던 원유 관련 파생결합증권(DLS)이 속속 등장,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중반에서 급락세를 멈추자 바닥이라는 인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가가 갑작스럽게 변한 만큼 안정성이 높은 원금보장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국제유가 40달러 중반에서 일단 스톱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브텍사스산원유(WTI) 3월물은 지난주 배럴당 45.5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는 45.51달러며 브렌트유도 48.7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WTI 기준 지난해 6월13일 106.91달러에서 연일 내리막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100달러 선이 깨졌으며 10월 90달러 등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이달 50달러 선까지 무너졌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지난해 원유 관련 DLS 발행도 감소했다. DLS는 파생결합증권으로 주가나 종목과 연계한 상품 주가연계증권(ELS)과 비슷한 상품이다. 금·은, 원유 등이 기초자산으로 사용된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하게 되자 DLS 상품들의 발행도 줄어든 것이다.

실제 지난해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발행금액은 총 44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 감소했다. 또 원유와 금·은을 혼합한 DLS는 24.4% 줄었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40달러 중반에 머물면서 DLS 상품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WTI는 지난 1일 53.27달러를 기록한 후 13일 45.89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48달러와 45달러 사이를 기록하면서 40달러 중반 때 머물고 있는 상황. 두바이유와 브랜트유도 마찬가지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원유 기초자산 DLS 발행건수는 지난해 8월 30건을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난 9월 16건, 10월 12건, 11월 5건을 기록했으며 12월에는 14건이다.

하지만 이달 들어 원유 관련 DLS 숫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지난주 증권사 DLS 발행건수는 23건을 기록했다.

특히 투자자들과 투자은행(IB)들의 인식과 전망도 DLS 발행건수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금도 투자자들의 (국제유가 하락)심리가 반반인 것 같다"면서도 "유가 급락 때보다는 확실하게 DLS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것 같다"고 말했다.

◆ "안정성 높은 상품 선택해야"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올해말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골드만삭스 등도 3개월 전망치를 40달러 수준으로 조정했다.

유가 바닥설이 힘을 얻고 있는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급작스럽게 변동된 만큼 안정성 높은 상품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유안타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DLS가 지난해 워낙 크게 감소하다 보니 기저효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나온 유가 관련 DLS 중 상대적으로 낙인이 낮은 상품은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원도 "(국제유가) 바닥이라는 인식과 함께 글로벌 투자은행(IB) 등도 현 수준에서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다 보니 DLS가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며 "유가가 갑작스럽게 변동한데다 시장 전망도 아직 확실하지 않은 만큼 원금보장 형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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