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5 D 실내 소음 못 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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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5 D 실내 소음 못 참겠다"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1월 21일 0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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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구간 조수석 쪽 '고주파음'…"문제 해결 논의하고 있다"
   
▲ 르노삼성 SM5 D. 작년 7월 출시됐다. 하반기 5518대가 팔리며 회사 실적을 견인했다.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 중형 디젤 세단 'SM5 D'가 때아닌 '소음 논란'에 신음하고 있다. 

실내 방음 설비가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주행 중 심각한 소음이 발생한다는 소비자들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 '결함'이 아닌 초기 품질과 연관된 사안이라 르노삼성 측은 뾰족한 해법 없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 가속 페달 밟을 때 조수석 '고주파음' 발생

2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SM5 D 실내 소음 논란은 한 자동차 전문 인터넷 동호회 사이트에 게재된 제보글로부터 촉발 됐다. 

특정 속도 구간에서 고주파음이 발생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어 동일 증상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증언이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속 페달을 밟을 때마다 거슬리는 소리가 들린다는 게 공통된 지적 사항이다. 소음이 조수석 쪽에서 더 심하게 들린다는 점도 동일하다.

국토교통부 산하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는 관련 신고가 이달 들어서만 14건 넘게 접수됐다.

르노삼성도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을 차단시키는 흡차음재 사용을 최소화하다 보니 나타난 현상인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실제 SM5 D는 엔진커버와 에어컨 파이프 소음기 등이 빠져 있다. 원가절감과 차량 경량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문제는 제품 '결함'이 아닌 '품질' 문제인 만큼 대대적인 수리나 리콜 등을 진행하기에 무리가 따른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흡차음재 사용을 마냥 늘리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무게가 늘어 연료 효율성이 떨어지고 차량 단가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제품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SM5 D의 작년 하반기 판매량은 5518대. 전체 SM5 모델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9%에 이른다. 품질 신뢰도가 하락할 경우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르노삼성 측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는 이유다. 

◆ "연구소서 문제 해결 방법 논의"

르노삼성 관계자는 "안전상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연구소 등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음 관련 불만은 제품의 '하자'로 봐야 하기 때문에 리콜 사유가 되기는 힘들다"며 "다만 소비자 불만이 누적되면 제조사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해결책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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