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LIG손보 인수 4개월만에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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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LIG손보 인수 4개월만에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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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LIG손보 인수 4개월만에 승인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KB금융지주가 당국과의 4개월에 걸친 줄다리기 끝에 LIG손해보험을 인수하게 됐다.

금융위는 정례회의를 열어 KB금융지주의 LIG손보 자회사 편입과 LIG투자증권 손자회사 편입 안건을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다만 정기주총이 열리는 내년 3월까지 내부통제와 지배구조 개선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라고 명령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감독원에도 향후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시스템의 부실이 해당 금융회사의 경영위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승인은 지배구조에 대한 불안감이 내년 3월전 사외이사 전원사퇴 약속과 강도 높은 지배구조 개선 추진 약속 등으로 어느 정도 해소된 영향을 받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자회사 편입작업이 끝나면 KB금융의 연결 총자산은 301조7000억원에서 325조3000억원으로 증가한다. 금융지주사 중 농협, 하나금융지주 등을 제치고 335조원의 신한지주에 이어 2위를 차지하게 된다.

관리신탁자산을 포함한 기준을 적용하면 자산규모가 9월말 기준 423조원으로 늘어 금융사 중 1위가 된다는 게 KB 측 설명이다.

KB는 LIG손보 인수전에 뛰어들어 지난 6월말 구본상 등 대주주 8명이 소유한 LIG손해보험 발행주식 총수의 19.47%(1168만2580주)를 6850억원에 샀다.

LIG손해보험은 LIG투자증권의 지분 82.35%(2800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LIG손해보험 해외법인 등 5개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인수를 마무리하면 KB금융의 계열사 수는 기존 11개에서 12개로 늘어나게 된다. 계열회사의 직원 수는 2만5000명에서 2만8500명으로 증가한다.

이번 인수로 12월 현재 86.7%에 달하는 지주회사 사업구조의 은행의존도를 80.4%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B금융은 국민은행의 방카슈랑스 채널을 활용해 LIG손보 상품 마케팅에 나설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IG손보가 보유한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시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사업영역 확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이날 결정에 대해 "LIG 손보가 KB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IG손보 측은 "올해를 넘기기 전 매각 승인이라는 큰 산을 넘게 된 것에 안도하고 있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통합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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