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업계 '스테디셀러' 대세…날씨에 '희비'
상태바
패션·뷰티업계 '스테디셀러' 대세…날씨에 '희비'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2월 23일 00시 54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4 히트상품④-패션·뷰티] 베스트셀러 실종…날씨 영향 커

2014년 한국 경제는 대내·외적인 악재에 몸살을 겪었다.

'세월호 참사'로 소비심리가 장기간 바닥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급락, 엔저 지속, 러시아 채무불이행 우려 등 글로벌 경제상황도 녹록지 않다.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하다. 악조건 속에서도 일부 스마트폰, 자동차, 금융상품들은 '대박'을 냈다. 특히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는 840억원으로 지난해 811억원을 뛰어넘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는 2014년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됐던 자동차, IT를 비롯해 금융, 식음료, 유통, 건설분야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에게 관심 받은 각종 상품·서비스들을 정리해봤다.[편집자주]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새롭게 등장한 신선한 제품보다 출시 이후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스테디셀러'의 강세가 이어졌다.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 '에어쿠션'이 대표적이다.

패션업계에서는 평년대비 온화한 겨울이 될 거라는 예상을 깨고 이달 초순부터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다운재킷과 방한용품의 매출이 치솟았다.

◆ 에어쿠션 여성소비자 2.4명 중 1명 꼴 사용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상품으로 자리잡은 '에어쿠션'은 올해 판매 2000억원을 돌파했다. 올 한 해 판매된 에어쿠션XP 600만개(정품 기준)를 눕혀 쌓으면 높이가 15만 미터에 달한다. 이는 에베레스트 산의 약 17배에 달하는 높이다. 

대한민국 여성 2.4명 중 1명이 사용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브랜드숍 신흥 강자로 떠오른 '이니스프리'는 올해 '더 그린티 씨드 세럼'과 '수퍼 화산송이 모공 마스크'를 베스트셀러로 꼽았다. '더 그린티 씨드 세럼'은 올해 3월 업그레이드 출시 이후 리뉴얼 이전 대비 2배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LG생활건강 '오휘 슈퍼 안티에이징 에센스'도 인기몰이 중이다. 2012년 8월 출시돼 누적 판매액 1000억원을 넘긴 오휘의 대표 상품이다.

'숨37 시크릿 프로그래밍 에센스'는 출시 5년여 만에 1000억원 판매를 돌파하면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2009년 출시된 뒤 1분당 1개 꼴로 판매돼 15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홈쇼핑 '강자' 조성아22는 올해 신제품 '24아워 레이빔 업 크림'이 홈쇼핑 방송 출시 단 4회 만에 누적 매출 25억원을 기록하며 조기 매진 행렬에 또 한번 이름을 올렸다.

◆ "안 춥다더니…" 예상 밖 강추위 다운재킷 매출 ↑ 

제일모직의 아웃도어 브랜드 빈폴아웃도어는 패션성과 아웃도어의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을 내놨다. 전략상품인 '도브다운'은 광고를 통해 '차가운 겨울바람뿐만 아니라 마음의 추위까지 막아주다'라는 감성적인 콘셉트를 강조했다.

   
 

도브다운은 2012년 출시 이후 단일제품으로 누적물량 12만벌이 판매된 빈폴아웃도어의 대표 히트상품이다. 빈폴아웃도어는 올해 디자인과 품질을 개선, 도브오리지널을 중심으로 도브스타일, 도브프리미엄으로 라인을 추가 확장했다. 

겨울 초입부터 강추위가 찾아들면서 방한용품 판매도 치솟았다.

패션 전문 쇼핑몰 아이스타일24 관계자는 "올겨울 들어 가장 강한 한파가 찾아온 15일부터 17일까지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장갑과 머플러 같은 시즌 잡화 판매량은 직전일 대비 245%, 방한 부츠는 187%, 기모 및 발열 소재의 레깅스는 73%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 유니클로 '히트텍' 대항마 에잇세컨즈 인기

   
 

제일모직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의 봄·여름 핵심 아이템인 '원더 아이스(Wonder Ice)'의 인기가 높았다. 지난 3월 출시 이후 전국 매장에서 연일 판매 기록을 갱신했다.

겨울철 이너웨어 '원더웜(Wonder Warm)'은 유니클로 히트텍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기적의 소재라고 불리는 '텐셀(Tencel)'을 사용해 겨울철 추위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동시에 건조하지 않고 촉촉하게 보호해준다. 세탁 시 수축이 거의 일어나지 않고 건조가 빠르며, 주름이 생기지 않아 현대인의 가려운 부분을 한번에 해소해준다.

기초 화장품 소재로 이용되는 콜라겐의 특수 가공을 통해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더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