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차세대 유통공룡은 나" '빅3'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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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 "차세대 유통공룡은 나" '빅3' 넘본다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2월 19일 0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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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쇼핑-숙박 'AK타운' 조성 "호텔은 신성장동력…시너지 기대"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애경그룹이 생활용품∙화장품∙식품, 백화점∙쇼핑몰, 항공에 이어 호텔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차세대 '유통공룡'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동인구가 2번째로 많은 수원역 일대에 자사 백화점과 쇼핑몰, 호텔로 이어지는 거대 'AK타운'을 조성, 롯데와의 '영역싸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 수원역에 최대규모 특1급 호텔 오픈

18일 애경그룹은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을 정식 오픈하고 호텔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1954년 비누공장으로 시작해 1993년 백화점으로 유통업에 발을 들인 이후 2006년 항공업에 진출, 몸집을 키워왔다. 지난 2월 식품사업에 이어 이번 수원지역 호텔 사업에 까지 손을 뻗으면서 유통 카테고리에 '화룡점정'을 찍게 됐다.

수원역은 KTX, 경부선, 호남선 등 주요철도와 지하철 1호선, 분당선이 지나가는 환승역으로 하루 30만명 이상의 유동 인구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다. 경기도내 1위, 전국에서는 서울역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호텔 개관으로 애경그룹은 이 일대에 AK플라자-AK&-노보텔 수원이 하나로 연결된 거대 'AK타운' 조성에 성공했다. 이들 면적을 더하면 19만4000㎡로 '유통공룡' 롯데몰 수원점과의 경쟁에도 손색이 없는 규모다.

또 이 일대 최초의 특1급 호텔이자 최대 규모 호텔을 손에 쥐게 되면서 그간 마땅한 숙박업소를찾지 못했던 비즈니스 소비자들을 빠르게 흡수, 승기를 잡을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과 항공을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도 가능하게 됐다. 현재 진행 중인 온천개발사업과 백화점,항공, 숙박을 연계한 마케팅을 구상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주항공이 보유한 비행기 수를 늘리고 노보텔과 손잡고 중국 비즈니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는 부연이다.

향후 호텔 사업 규모도 더 키울 방침이다.

내년 4월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에 400실 규모의 비즈니스급 호텔 개관이 예정돼있다. 삼성 반도체 단지가 들어서는 평택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5년 이내에 3~4개 호텔을 추가해 총 1500개 정도의 객실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 총 매출 6조의 대기업으로 도약 '발판'

그룹 측은 백화점 부문에서는 갤러리아를 따라잡고 올해 그룹사 매출 규모 5조9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조3000억원 선이었다.

'환갑'을 맞은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번 호텔 사업을 지휘한 수원애경역사 심상보 사장은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은 애경그룹의 새로운 60년의 물줄기를 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가올 2015년은 유통-항공-호텔 사업의 시너지를 가동함으로써 애경의 새로운 비전을 촉발하는 의미 있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애경그룹 양성진 상무 역시 "이른바 '빅3' 백화점이 전국화에 나서고 있지만 애경은 공격적이지는 않되 지역 내 소비자 분석을 통해 지역밀착형으로 운영하면서 내실을 다졌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조 속에 쇼핑몰 등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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