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삼성전자(대표 권오현)가 올해 3분기 글로벌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돌파했다.
특허소송으로 공급이 끊긴 애플에 모바일 D램 납품을 재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1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에 17억5700만 달러(1조9490억원)어치의 모바일 D램을 출하해 직전 분기보다 매출액을 18.4%나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2분기 45.4%에서 3분기에는 50.7%로 5.3%포인트 높였다.
2위 업체인 SK하이닉스는 전분기보다 매출이 2.5% 줄었다. 3위 마이크론(미국)은 10.9%나 감소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점유율은 27.6%로, 삼성과는 2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삼성이 하이닉스의 거의 2배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은 애플의 공급 체인에 돌아왔기 때문"이라며 "반대로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주문량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23나노미터 LPDDR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모바일 D램 제조업체 중 가장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디램익스체인지는 평가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25나노미터 공정 전환과 LPDDR3 생산 비중이 늘어나면 4분기에는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 나눠본 모바일 D램 점유율은 한국 업체가 78.4%로 시장의 거의 8할을 차지했다.
이어 미국 업체가 19.0%, 대만 업체가 2.6% 순이다.
한국 업체의 모바일 D램 시장점유율은 일반 D램 시장 점유율(69.7%)보다 훨씬 높다.
한편, 3분기 모바일 D램 시장은 전분기보다 6% 성장한 34억6000만 달러(3조800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전체 D램 시장의 약 29%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