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카드사 수익악화, 금융안정 해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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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카드사 수익악화, 금융안정 해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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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증권∙카드사 등 수익성 악화가 심화될 경우 금융시스템 안정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한국은행 측은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익성이 2010년부터 다시 악화되고 있다"면서 "증권사와 여신전문금융사(카드사)는 다른 금융사들과의 자금조달액이 많아 부실이 심화되면 금융시스템 안정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업종별 순이익 규모는 증권사의 경우 2007년보다 93.0% 줄었다. 카드사, 상호금융조합 등 순으로 이익 감소폭이 컸다.

증권사 총자산순이익률은 2007년 4.57%에서 2013년 0.09%로 카드사의 경우 같은 기간 6.35%에서 2.08%로 축소됐다.

생명보험사는 순이익이 늘었지만 저금리 영향으로 운용자산이익률이 2007년 6.0%에서 올해 6월 4.6%로 떨어졌다. 과거 판매한 고금리의 금리확정형 상품 때문에 마이너스 이차마진이 3년째 지속되고 있다.

다만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규제 강화 등으로 증권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본적정성 지표가 개선됐다. 비은행금융기관 전체로는 손실흡수능력이 비교적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수익성 악화가 금융권 전반의 경영건전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금융사별 양극화가 상존하는 상황이어서 일부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16.1%, 생명보험사의 12.0%, 여신전문금융사의 10.4% 가량이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각각 자본잠식 상태다.

한은 측은 "여신전문금융사는 자금조달의 81.1%를, 증권사는 34.2%를 각각 다른 금융사에서 조달한다"면서 "수익성 개선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증권사나 카드사의 부실 심화가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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