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코란도스포츠' 생명 위협 결함" 원인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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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코란도스포츠' 생명 위협 결함" 원인은 몰라?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0월 21일 0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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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 1개월 '신차' 고속도로서 속력 '급감' rpm '오류'…"파악 중"
   
▲ 쌍용차 코란도스포츠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의 대표 다목적차량(MPV) '코란도스포츠'가 주행 중 생명을 위협할 만한 아찔한 결함을 일으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출고된 지 1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신차인데다 원인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쌍용차가 궁지에 몰리고 있다.

◆ 원인 파악 못하고 "수리 받아라" 말만 되풀이

20일 제보에 따르면 직장인 서모(경기도 용인시)씨는 지난 8월 쌍용차 코란도스포츠를 구매했다. 그로부터 1개월 가량 지났을 무렵 그는 차량 이상을 감지했다. 엑셀을 밟아도 분당엔진회전수(rpm)가 올라가지 않은 것.

급기야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속력이 떨어지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갓길에 가까스로 차를 정차하고서야 겨우 위기를 넘겼다. 생명에 위협을 받았음은 물론이다.

어렵게 용인정비사업소를 찾았지만 결함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주행 중 차가 멈출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서씨는 콜센터에 전화를 했다. 사고 위험을 안고 있는 차를 탈 수 없으니 신차로 교환해달라고 요구했다.

콜센터 직원은 "교환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정비소를 찾으라는 응대뿐이었다.

더 이상 진척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 서씨는 대소비자 업무를 담당하는 본사 결정권자와의 연결을 요구했다. 간단히 묵살당했다.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서씨는 다시 용인정비사업소를 찾았다. 헛수고였다. 1주일 사이 3차례나 방문했지만 문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서씨는 다른 쌍용차 정비소를 찾아보기로 마음 먹었다. 이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용인사업소 직원은 "(서씨가) 이곳(용인사업소) 관할이라 다른 정비소로 갈 수 없다"는 황당한 설명을 늘어놨다.

서씨는 "5차례나 정비소를 찾았지만 엉뚱한 부품만 교체할 뿐 아직 원인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콜센터에서는 수리 받으라는 말만 계속하는데다 본사 직원과는 통화도 못하게 하고 있어 불만을 호소할 곳도 없다"고 말했다.

컨슈머타임스의 진위여부 파악 요구에 쌍용차 측은 원론적인 답변 외에 이렇다 할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파악중이나) 차량 결함 원인을 조속히 파악해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일선 영업사원과 정비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소비자 응대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소비자 불만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소비자원 피해구제 신청 등 적극 활용해야"

쌍용차는 그간 소비자 밀착형 마케팅을 펼쳐왔다. 캠핑 이벤트, 서비스 취약 지역 무상점검, 시승 행사, 수해차량 등을 통해서다.

지난 7월 열린 '하반기 목표달성 전진대회'에서는 올해 내수 목표 판매량 달성을 위해 소비자 밀착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련의 활동이 대안 없는 사후서비스로 무색해진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가 구매한 차량에서 결함이 나타난 경우 동일 증상 반복 등 일정 요건을 충족시킨다면 제조사가 신차로 교환해줘야 한다"며 "이를 입증하는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무조건 업체에 항의하기 보다는 소비자원 피해구제 신청 서비스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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