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빅뱅-2NE1' 타고 패션 국경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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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빅뱅-2NE1' 타고 패션 국경 넘는다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16일 0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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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화장품에 K-pop 후광 더해 "전세계 한국엔터 주목…상호 시너지 클 것"
▲ 제일모직과 YG엔터테인먼트가 손잡고 선보인 패션 브랜드 '노나곤' 제품을 YG소속 가수들이 직접 착용한 모습.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국내 1위 패션기업 제일모직(대표 윤주화)이 한류의 '요람'으로 통하는 YG엔터테인먼트(대표 양현석)와 손잡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pop'의 빠른 확산속도에 패션 산업의 글로벌 가능성을 타진해 보겠다는 계산이다. 활발한 상호작용과 시너지 효과에 거는 업계의 기대가 적지 않다.

◆ 제일모직-YG '노나곤' 공개로 패션사업 박차

1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YG엔터테인먼트와 공동 설립한 '네추럴나인'의 패션 브랜드 '노나곤'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네추럴나인(Natural9)'은 지난 2012년 8월 제일모직과 YG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설립한 조인트 벤처회사다. 지분 구성은 제일모직 51%, YG 49%, 양민석 YG공동대표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년여 간의 준비 끝에 베일을 벗은 '노나곤(NONAGON)'은 힙합으로 대변되는 스트리트 문화를 기반으로 '영 스트리트 캐주얼'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세계 각국에 진출, 2017년 1000억원 매출의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제일모직은 12일 갤러리아 백화점을 시작으로 '10 꼬르소 꼬모' 밀라노 본점과 중국 상해, 홍콩 등에 노나곤 팝업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특히 해외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매장을 중심으로 팝업스토어를 준비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번 '노나곤' 론칭은 글로벌 패션 시장 정복의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글로벌 명품패션기업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으로부터 약 810억원의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상태.

케이팝을 통한 YG의 눈부신 성공과 '노나곤'의 성장이 그 궤를 같이 할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증폭되는 이유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글로벌 패션 시장 규모에 비해 국내 산업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한류와 맞물려 우리 패션을 알리고 세계 시장에서 파이를 키울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투자 대비 수익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은 중소화장품 업체 '코스온'도 후광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코스온은 지난해 중국 환야그룹, YG와 함께 자본금 1000만 달러 규모의 화장품 마케팅 법인을 설립했다. 코스온의 연구개발 능력과 제조기술, 환야그룹의 유통망, YG의 글로벌 컨텐츠와 마케팅 역량이 합쳐진 것.

◆ "세계가 한국 엔터 잠재력에 관심…패션∙화장품과 시너지 클 것"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당시 코스온의 주가는 1거래일 만에 가격제한 폭까지 치솟기도 했다

최근에는 루이비통 투자 유치에 성공한 YG와 주가가 동반 상승하기도 했다. 두 회사가 맞물려 함께 커나간다는 얘기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루이비통 그룹이 YG투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동종업계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까지 함께 치솟는 등 세계가 우리 엔터 산업의 역량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선진국 수준으로의 도약을 채비하는 패션∙화장품 산업이 더해지면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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