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무역 결제 등에서 위안화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위안화커미티드라인(Committed Line)'을 체결하는 은행들이 잇따르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위안화 청산은행인 중국교통은행과 위안화커미티드라인을 체결했다.
커미티드라인은 금융위기 발생 때 유동성이 부족해질 경우를 대비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자금을 우선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 중국교통은행과 1년간 6억위안(약 1억달러)을 수시로 찾을 수 있는 약정을 체결했다. 향후 위안화를 조달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단을 확보한 것.
하나은행도 이날 중국 공상은행 서울지점과 5000만달러 상당의 위안화 표시 커미티드라인 계약을 맺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7년 중국계 은행과 7억위안 상당의 커미티드라인을 체결했다. 매년 연장을 통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주로 외화 커미티드라인을 미국 달러화나 일본 엔화 위주로 확보했다"며 "이번 위안화 커미티드라인을 체결함으로써 외화자금 조달을 다변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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