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QHD 스마트폰 볼만한 콘텐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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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QHD 스마트폰 볼만한 콘텐츠가 없다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24일 0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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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B·모바일 VOD 등 전용 동영상 부족…초고화질 '빛 좋은 개살구'
   
▲ 삼성전자 '갤럭시S5 광대역 LTE-A'(좌)와 LG전자 'G3'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삼성전자(대표 권오현)와 LG전자(대표 구본준)가 경쟁적으로 내놓은 초고화질 쿼드HD(QHD) 스마트폰이 콘텐츠 부족으로 '빛 좋은 개살구' 오명에 시달리고 있다.

풀HD를 뛰어넘는 선명한 화질을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정작 이 같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영상이 턱 없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 삼성 갤럭시 노트4, QHD 화면 채택

23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QHD 스마트폰 시장 선점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유럽가전전시회 IFA 2014 개막 직전에 열린 '삼성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4'를 공개했다. 5.7인치 Q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QHD는 해상도가 2560×1440인 화면으로 HD(1280×720)와 비교하면 화소 수가 4배다.

이 제품은 '갤럭시S5 광대역 LTE-A'에 이어 삼성전자의 2번째 QHD 스마트폰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6월 'G3'를 출시하며 QHD 시대를 알렸다. 총 누적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하고 있다.  

국내 업체 뿐만 아니라 레노버, ZTE 등 중국 제조사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QHD 스마트폰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는 상황. 스마트폰 제조기술 수준이 풀HD(1920×1080)를 넘어 QHD 단계로 진입한 셈이다.

문제는 QHD 전용 콘텐츠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는 점. 단말기 구입에 고가의 비용을 지불했지만 기존 풀HD와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겠다는 회의론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9월 현재 DMB 방송 해상도는 쿼터비디오그래픽스어레이(QVGA·320×240)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기본적으로 송출되는 해상도는 8만 화소에 불과하다.

DMB 업계는 시청자 불만을 의식해 송출 화질을 표준해상도(SD·640×480)급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완료 시점은 불투명하다. 

티빙과 호핑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 주문형비디오(VOD) 사이트도 대부분 HD급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풀HD 영상도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말기기 없이 콘텐츠가 늘어날 수 없다"며 "QHD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 전용 영상물 역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QHD 콘텐츠 도입 시기상조"

LG전자 관계자는 "영상물 등 콘텐츠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같은 불편은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사용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초고화질 화면으로 구현하는 등 QHD 스마트폰은 다양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스마트기기와 통신망이 발전할수록 VOD 화질도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스마트폰의 경우 화면 크기가 작아 풀HD급 이상의 화질은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모바일 VOD 사이트들은 풀HD급 영상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단계"라며 "QHD 콘텐츠 도입은 시기상조"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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