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 2위 '휘청' 동양매직-쿠쿠전자 '파상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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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 2위 '휘청' 동양매직-쿠쿠전자 '파상공세'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8월 25일 0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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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들 유통망-자본력 앞세워 점유율 위협…판매처 확대 '비상'
  ▲ 청호나이스 커피얼음정수기 '휘카페'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청호나이스(대표 정휘동)의 정수기업계 2위 자리가 후발주자인 동양매직(대표 강경수), 쿠쿠전자(대표 구본학)의 파상공세에 크게 휘청대고 있다.

1위 코웨이와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판매 채널과 자본력을 앞세운 경쟁사들과의 점유율 싸움에서도 밀리고 있는 양상이다.

◆ 청호나이스, 영업이익 하락세

24일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약 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100억원에서 2012년 80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은 결과다. 하락세가 뚜렷하다.

선두인 코웨이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투자비용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게 청호나이스 측 설명이나 가시적인 성과는 신통치 않다.

코웨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9337억원, 영업이익은 3341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7%, 46.7% 증가했다.

8월 현재 정수기 시장 점유율은 코웨이 45%, 청호나이스 15%로 추산되고 있다. 양사의 격차가 좁혀지기는커녕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동양매직, 쿠쿠전자 등 후발업체들의 행보도 청호나이스 입장에서는 위협적이다.

동양매직은 지난해 시장점유율을 10%대로 끌어올리며 청호나이스를 압박했다. 최근 사모펀드(PEF) 농협PE-글랜우드컨소시엄(이하 NH글랜우드)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하나로마트로 대표되는 농협 유통망을 기반으로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있다.

최근 증시에 입성한 쿠쿠전자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확보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동양매직과 쿠쿠전자는 약 25만대와 24만대의 정수기를 각각 판매했다. 청호나이스의 판매량(약 20만대) 보다 앞서는 수치다. 청호나이스가 올해 들어 이달 기준 누적판매량에서는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 언제 뒤집힐 지 모르는 상황.

  ▲ 코웨이 '한뼘 아이스', 동양매직 '에코슬림 정수기', 쿠쿠전자 '코크 살균 정수기 인앤아웃'(왼쪽부터)

청호나이스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2위 자리 사수에 분주한 모습이다.

◆ "판매처 확대 못하면 2위 자리 위태"

캡슐커피를 활용한 '커피 얼음정수기'를 최근 내놨다. 월 5000대 판매를 목표로 정수기 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것.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커피 얼음정수기에 이어 또 다른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연구개발을 통해 쌓아온 기술력이 자사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획득했다"며 "기술력과 더불어 서비스 질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방문판매, 홈쇼핑, 온·오프라인 매장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한 경쟁사와 달리 청호나이스는 사실상 방문판매에만 의지하고 있다"며 "판매처를 확대하지 못할 경우 2위 자리가 위태로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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