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들 "경제상황 '심각'…새경제팀 방향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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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들 "경제상황 '심각'…새경제팀 방향 '적절'"
  • 이미주 기자 limiju@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8월 20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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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미주 기자]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최근의 한국 경제에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하면서도 새 경제팀이 마련한 정책 방향을 긍정적으로 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달 초 민간·국책연구소, 학계와 금융기관의 경제전문가 3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응답자의 54.1%인 20명이 적절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20일 밝혔다.

'부적절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6.2%인 6명에 그쳤다.

4명중 3명(75.7%)은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내수 경제가 올해 안에 세월호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경제전문가가 전망한 경제성장률도 올해 3.6%, 내년 3.9%로 정부 전망치인 올해 3.7%, 내년 4.0%와 거의 비슷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정책방향 중 주안점을 둬야 할 분야로 '경제혁신'과 '내수활성화'를 제시했다. 이를 위한 세부 과제로 각각 '규제개혁'과 '확장적 재정·금융정책'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경제회복을 위해 추가돼야 할 정책과제로 '수도권·환경 등 대표적인 규제개혁'을 가장 많이 들었고 이어 기업투자 인센티브, 경제심리 부양, 가계부채 대책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국내 경제 상황을 묻는 질문에 경제전문가의 51.4%는 '저성장의 현실화로 일본의 장기불황을 답습할 우려가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45.9%는 '회복국면에 있으나 세월호 사고 여파 등으로 경기회복의 모멘텀이 저하되고 있다'고 답했다.

가계소득 확충방안의 일환으로 제시된 '기업소득 환류세제'에 대해 '실질적 법인세 증가로 장기적 투자위축이 우려된다'(46.0%)는 의견이 '내수활성화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32.4%)는 의견보다 많았다.

이들 경제전문가는 한국 경제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과 가계부채 심화'와 '세월호 사고 이후 경제심리 위축'을 지목했다.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신 성장동력 부재'(51.4%)와 '민간소비, 투자 부진'(29.7%), '저출산·고령화'(13.5%) 등을 지적했다.

하반기 금리정책 방향에 대해선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77.8%가 금리인하를 주장했고 동결은 22.2%에 그쳤다.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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