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업은행 영화 '명량' 흥행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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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은행 영화 '명량' 흥행에 '함박웃음'
  • 이미주 기자 limiju@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8월 18일 0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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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분기점 이미 넘겨…1500만명 돌파하면 120% 수익"
   
 

[컨슈머타임스 이미주 기자] 산업은행(행장 홍기택)과 기업은행(행장 권선주)이 영화 '명량'의 폭발적인 흥행에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각각 17억·5억 여 원씩을 투자한 상태에서 손익분기점을 돌파, 최대 120% 수익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영화 사상 관객수 신기록도 연일 갈아치우고 있어 '대박' 기대감이 현실화 되고 있다.

◆ 명량 관객 1400만 돌파…한국영화 최초 1000억원대 매출 기대

17일 영화계에 따르면 명량은 개봉 19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4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6일에는 1362만7153명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종전까지는 1362만7153명을 동원한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가 최대였다.

특히 광복절인 15일에는 예매율이 70%에 달했으며 주말에도 65%의 좌석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영화의 인기와 함께 매출도 점점 불어나고 있는 상황.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영화 최초로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명량의 총 제작비는 190억여원. 이중 산업은행의 투자 총액은 CJ E&M펀드를 통한 17억5000만원이다.

지난 10일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산업은행은 이미 40%의 추가수익을 얻었다. 1500만 관객을 넘어설 경우, 15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명량에 총 5억원을 투입한 기업은행도 신바람이 나긴 마찬가지다.

영화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금의 흥행 추세라면 2000만 관객 유치도 가능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직 영화 성수기인데다 이른 추석 연휴까지 이어져 장기 흥행의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이다.

2000만 관객을 동원할 경우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예상 수익은 각각 21억원과 6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 "명량, 1500만 돌파할 경우 투자사 최대 120% 수익 가능"

익명을 요구한 벤처캐피털(VC) 관계자는 "제작비가 150억원인 한국영화를 예로 들었을 때 손익분기 관객수는 주문형비디오(VOD)등 부가판권을 제외하고 400만명 정도"라며 "통상 투자배급사가 순이익의 60%, 제작사가 40%를 각각 가져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량'의 경우 1500만 관객을 돌파하면 100~120%의 수익이 투자사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산은 관계자는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투자의 손익분기점과 같다"며 "'명량'이 흥행함에 따라 발생하는 투자 이익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수익 구조를 설명했다.

기은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 문화산업 투자를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영화나 콘텐츠에 꾸준히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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