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파업 확대 '잘나가던' SM5 D '급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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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파업 확대 '잘나가던' SM5 D '급제동'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8월 12일 0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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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파업 규모 2배↑ 예고…"해결책 찾기 쉽지 않을 것"
   
▲ 르노삼성 노조가 지난달 14일 파업 출정식을 가지고 있다.(자료 사진)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가 노사 갈등 장기화에 따른 파업 규모 확대 조짐에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SM5 D의 선전 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다.

◆ 노사간 의견차 극심…1314일 8시간 파업 예고

1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달 조합원 총회를 열고 90.7%의 찬성률로 파업 진행을 결정했다. 지난달 22일과 25일 부분파업을 강행했다.

문제는 8월 현재까지 노사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것.

노사는 지난 4일부터 2차례 벌인 추가 집중 교섭 기간에도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 측이 승진 등을 포함한 인사 문제를 핵심 안건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반면 사측은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8일과 11일 4시간 부분파업 진행에 이어 오는 13일과 14일에는 8시간으로 파업 시간을 늘릴 방침이다.

합의점 도출에 실패, 파업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일각에서는 총파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물량 생산 차질을 염려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난 6월 출시된 SM5 D가 뚜렷한 신차 효과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업체 입장에서는 뼈아프다.

SM5 D는 국내 디젤 열풍에 힘입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1일 기준 계약 건수가 3500여건에 달한다. SM5는 지난달 2609대 판매, 전월 대비 63.9%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닛산의 신형 로그도 미국 수출 물량 선적이 다음달로 예정돼있다. 늦어도 이달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해야 한다는 얘기다.

◆ "한동안 해결책 찾기 쉽지 않을 것"

르노삼성은 앞서 지난달 22일과 25일 진행된 파업으로 640여대의 생산 차질이 생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매출액 기준 약 129억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파업이 장기화되고 수위가 높아질 경우 더 큰 손실이 불가피, 업체 측을 괴롭게 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약간의 임금 인상 등 내용만 수용하면서 노조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른 부분에서는 입장 변화가 없어 파업 강도를 높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사측과 노조 모두 합의점 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입장 차이가 좁아지지 않고 있어 한동안 해결책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탄력을 받고 있는 시점인 만큼 최대한 성실한 자세로 대화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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