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일권 기자] 신한금융지주(회장 한동우)는 24일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고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9.6% 증가한 1조13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이 같은 실적 성장의 이유로 △순이자마진(NIM) 안정 △대출 성장률 증가 △자산건전성 개선 △대손비용 감소 등을 꼽았다.
이로써 신한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0년부터 5년 연속 1조원을 넘었다. 금융위기 이후 일시적으로 실적이 악화됐던 2009년을 제외하면 2006년 이후 매 상반기 1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 등 차별화된 영업기반과 적극적인 리스크관리를 바탕으로 한 은행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이 유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룹내 가장 비중이 큰 은행 실적이 대손비용 안정 등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451억원으로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의 영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9.8% 성장했다. 은행부문 이익은 그룹 전체 이익 가운데 약 75%를 차지했다.
은행 대손비용은 상반기 25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4.3% 감소했으며 그룹 전체의 대손비용도 전년비 21.6% 줄었다.
다른 계열사들의 실적 명암은 엇갈렸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5.2% 감소한 3177억원을 기록했다. 카드대출 금리 인하와 유가증권 매각이익의 감소, 대손비용 증가 등이 원인이었다.
신한금융투자는 48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비 14.5% 감소한 것으로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수료 감소, 일회성 이익 소멸 등이 주된 요인이다.
신한생명과 신한캐피탈은 각각 413억원, 29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32.4% 감소, 19.9% 증가한 수치다.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은 93억원, 신한저축은행은 44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달성했다.
그룹의 총자산 규모는 지난달 말 387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조3000억원(1.9%) 커졌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0.05%포인트 높아진 0.77%,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37%포인트 상향된 8.4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