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렉스턴W-코란도 우울한 판매 성적표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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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렉스턴W-코란도 우울한 판매 성적표 '울상'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7월 21일 0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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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 판매 악화-원화 강세 등 수출 난항 "내년 출시 예정 신차 반전"
▲ 쌍용차 코란도 스포츠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가 지난 2분기 국내·외 시장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울상을 짓고 있다.

승승장구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내수시장 판매부진은 물론 수출에도 악재를 만났다. 업체 측은 소비자와의 '스킨십'을 적극 늘린다는 전략을 바탕으로 판매 회복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 내수시장 판매 주춤...수출 실적도 '글쎄'

2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올 2분기 내수 시장 판매 성적이 지지부진하다. 원화 강세 등 수출에서도 각종 '악재'를 만났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5157대로 전년 동월 대비 8% 떨어졌다. 특히 실적을 견인해오던 렉스턴W, 코란도스포츠, 코란도투리스모의 실적 부진이 뼈아프다.

각각 15.8%, 15.1%, 18.3%씩 하락했다. 체어맨H의 판매량은 40.4%나 급감했다.

수출실적도 지난달 6085대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7.7%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2500대 수준이었던 반조립제품(CKD) 수출은 올해 222대까지 곤두박질쳤다.

회사 측은 당초 16만대였던 올해 목표 판매량을 15만500대로 하향 조정하는 등 속을 썩고 있다. 올 1분기까지 SUV 열풍에 고무됐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브랜드 이미지 마케팅에만 치중, 제품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쌍용차는 그간 '드라이빙 스쿨', '아이러브 코란도 페스티벌'과 같은 문화적 성격의 마케팅에 집중해왔다. 친숙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다가간다는 복안에서다.

반면 기능이 최우선시 되는 개별 자동차의 성능을 부각에는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아차가 카니발을 출시하며 '세계 최초 팝업 4열 싱킹 시트'라는 점을 각인시키거나 르노삼성이 QM5네오, QM3의 외관과 연비를 강조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QM3는 디자인과 연비라는 제품의 특성이 먼저 떠오르지만 코란도C는 기업 이름이 우선 떠오른다"며 "경쟁 차종들이 제품 특성을 앞세워 신차효과를 내는 시점에서는 이러한 면이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뻥연비' 논란도 한몫 했다. 국토교통부가 연비 적합도 조사에서 코란도스포츠에 부적합 판정을 내리면서 소비자 신뢰도에 타격을 피하게 어렵게 된 것.

해외 시장도 어렵긴 마찬가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가 떨어진데다 원화 강세까지 겹치는 등 악재가 겹쳤다.

같은 값을 받아도 환전하는 과정에서 이전보다 적은 돈을 손에 쥘 수 밖에 없다. 환차손으로 인해 수출채산성이 악화된다는 얘기다.

업체 측이 한숨을 내쉬는 배경이다.

◆ "내년 초 출시되는 신차 흥행으로 현금 창출해야"

쌍용차는 소비자와의 스킨십을 늘려 내수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체험 마케팅 등을 꾸준히 진행,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참가자가 굉장히 많아졌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밀착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선보일 신차가 분위기 반전의 '키'를 쥐고 있다.

KTB 투자증권 김형민 연구원은 "환율 등 외부적인 곳에 부진의 원인이 있기 때문에 하반기까지는 내부적으로 이렇다 할 해결책을 마련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내년 초 출시되는 'X100'의 흥행을 통해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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