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빨라지는 수사… 해운조합 3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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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빨라지는 수사… 해운조합 3명 체포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4월 28일 1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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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세월호 참사 발생 13일째가 지나가면서 사고원인 및 선사 실소유주 등의 비리 수사는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실종자 수색작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족들의 고통은 커지고 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28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날 합동구조팀 잠수사 92명을 대기시킨 가운데 선체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요청이 있어 4층 중앙부를 먼저 수색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선체 인양에 대해서는 "수색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단계에서 가족과 협의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합동 구조팀은 높은 파도, 강한 바람, 선체 내 각종 방해물 등으로 수색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이나 2일까지 물살이 가장 세지는 사리때(대조기)를 앞두고 물살이 점차 거세지는데다가 잠수병 증세나 피로를 호소하는 잠수사도 늘어 수색작업의 어려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물살이 느린 소조기가 끝난 이후 26일부터 이날 오후5시까지 생사가 확인된 실종자는 시신이 인양된 4명뿐이다.

대책본부는 수색이 장기화됨에 따라 시신 유실을 막기위한 전담반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더딘 수색작업과 달리 검찰과 경찰, 금융당국의 수사 및 조사는 빨라지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사고 신고를 접수한 목포해경과 전남소방본부 상황실을 이날 오전 압수수색해 신고를 받은 당시 근무일지와 교신 녹취록 등을 확보했다.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당시 근무자들이 근무를 소홀히 했는지, 신고를 받는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 '근무 태만'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 앞서 압수수색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과 제주 VTS를 대상으로 세월호의 급격한 방향 전환 등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한 이유 등을 확인하고 있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도 세월호 선사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불법 외환거래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했다. 이날 오전 관련 사무실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또 유 전 회장 일가가 여러 개의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뒤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계열사 자금을 끌어 모아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은 한국해운조합 간부가 해운사들에 보험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되돌려받은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조합 인천지부장과 팀장급 직원 2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주 검찰의 압수수색을 전후해 내부 문건을 대량 파기한 혐의(증거인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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