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대증권 매각 방식 확정…2000억원 선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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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현대증권 매각 방식 확정…2000억원 선유입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4월 23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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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현대그룹(회장 현정은)이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안으로 추진 중인 현대증권 등 금융 3사를 '재산신탁방식'으로 매각한다.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현대저축은행, 현대자산운용 등 금융 3사의 재산신탁방식 매각을 위해 산업은행과 자문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금융 3사 매각에 앞서 산업은행은 지분 일부를 담보로 이날 2000억원을 지원했다.

현대상선은 보유 중인 현대증권 지분 22.4% 중 14.9%를 신탁회사에 신탁키로 했다. 신탁회사가 이 지분을 활용해 특수목적회사(SPC)에 수익증권을 발행하면 산업은행이 이를 유동화하고 SPC를 통해 자산담보부대출(ABL)로 2000억 원을 현대상선에 우선 지급하는 구조다.

현대그룹과 산업은행은 지난 18일 현대증권 매각을 위한 매각자문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날 투자안내서를 배포하고 연내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2000억 원의 현금이 유입되면 그룹의 유동성 우려가 해소되고 재무안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말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자산매각 등을 통해 3조3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의 자구안을 발표했다. 현대증권 지분 유동화를 통해 이번에 유입되는 2000억 원을 합하면 지금까지 2조원가량의 자구안을 이행했다는 게 현대그룹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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