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코넥스 연내 100개 상장 '공염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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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코넥스 연내 100개 상장 '공염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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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 업체 고작 3개…활성화 방안에도 전문가 의견 엇갈려
   
 

[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한국거래소의 '코넥스 100개 기업 상장' 연내 목표가 '공염불'에 그칠 위기에 몰렸다.

올해 상장 기업수가 3개에 그치고 있는데다 거래대금은 갈수록 감소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멀어지고 있다. 거래 및 상장 기업 유치 활성화 방안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앞길은 밝지 않다. 

◆ 2014년 코넥스 상장기업 '5개'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에 상장한 기업은 나이코, 비지스틸, 프렉코 3종목이며 신규상장 될 기업은 씨아이에스와 에스와이이노베이션 2종목이다.

현재까지 상장되거나 코넥스로 들어올 종목이 총 5개에 그친 것.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올해 초 목표로 내세웠던 코넥스 100개 상장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앞으로 매달마다 10개 이상의 기업이 시장에 진입해야되기 때문.

지난해 코스피에 신규상장한 기업은 4개이며 코스닥은 37개으로 총 41개이다. 코넥스는 시장 개설시 21개로 시작했으며 이후 26개 기업이 추가로 시장에 들어와 총 47개다.

2013년에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에 상장한 기업들을 다 합쳐도 100개가 안 되는 상황.

게다가 최근 코넥스도 좋지 않다. 외형적으로는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가면서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거래대금과 거래량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이 그만큼 멀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코넥스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억9000만원이었으나 지난달에는 2억2000억원으로 줄었다. 게다가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7거래일의 거래대금은 1억원을 밑돌았다.

거래량도 지난해 평균 6만1000주에서 지난달 3만8000주로 뚝 떨어졌다.

상장 기업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이나 거래량은 제자리 걸음은 고사하고 뒷걸음질 치고 있다. 

이에 금융우위원회와 거래소는 코넥스를 살리기 위해 '기업상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 합리화 방안' 등을 내놨다.

코넥스 상장시 자기자본 5억, 매출액 10억, 순이익 3억 중 택일해야 했으나 외형기준을 자기자본 3억, 매출액 5억, 순이익 2억 중 택일할 수 있도록 완화했다.

◆ "상장 활성화 될 것"…"아직 미진해"

또 거래 활성화를 위해 일임계약 형태의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를 통해 투자할 경우에는 예탁금 규제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 자산운용사, 지정자문인 등 기관투자자들의 코넥스 주식에 대한 투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시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활성화 정책으로 코넥스 상장 및 코스닥 이전이 쉬워졌다"며 "상장에 대한 부담이 많이 완화된 만큼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활성화 방안이 미진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상장 후 일정기간 이전상장을 못하는 기업은 별도관리 대상으로 장기간 분류될 경우 거래정지가 되는데 기업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IB관계자는 "코넥스에 상장된 업체가 코스닥으로의 이전이 실패하면 상장폐지까지 갈 수 있다"며 "업체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상장을 꺼려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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