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펙스-휠라 '운도녀' '워런치족' 만나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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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펙스-휠라 '운도녀' '워런치족' 만나 '봄바람'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4월 17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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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신고 출∙퇴근 점심시간 산책…"여성 소비자 많이 찾아"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프로스펙스, 휠라, 뉴발란스 등으로 대표되는 국내 워킹화 시장이 '운동화 신는 도시남녀'를 일컫는 '운도남', '운도녀'를 만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산책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구두와 같은 정장화 대신 출·퇴근길 워킹화를 택하면서 걷기열풍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워킹화 시장 '운도녀'만나 매년 30%씩 성장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워킹화 시장 규모는 2012년 1조원, 지난해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3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5년 전과 비교해 매년 3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장에 구두를 고집하던 출∙퇴근 복장 제한이 대폭 자유로워지면서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패션문화가 자리잡은 게 고속성장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건강에 대한 시간 및 비용투자를 아끼지 않는 사회분위기도 한몫 했다.

'운도남', '운도녀', 점심시간을 이용해 산책 및 운동을 즐기는 '워런치족'(워킹+런치족), 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운출족', 레깅스에 워킹화를 즐겨 신는 '레킹족'등의 신조어가 속속 생겨날 만큼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2009년 워킹화 전문 서브브랜드 '프로스팩스W'를 론칭, 발 빠르게 시장 선점에 나선 프로스펙스는 2010년 워킹화 매출 648억원을 거둔데 이어 지난해에는 1315억원을 기록했다.

휠라(FILA)는 지난 한 달 간 워킹화 매출이 전달 대비 약 300% 가량 신장했다. 이달 첫 일주일 매출도 전월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휠라 관계자는 "따로 시간을 내 운동을 하기 어려운 일과 속에서 점심 시간을 이용해 간편한 걷기 운동을 즐기는 직장인이 급격히 늘었다"며 "최근 워킹화를 찾는 20~40대 직장인 고객층이 많아졌으며 특히 신발 본연의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실속 있는 워킹화를 많이 찾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후발주자들의 선전도 주목할만하다. 

뉴발란스는 이달 초 '체리블라썸' 제품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1인2족으로 구매를 제한했음에도 출시 반나절 만에 매진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리복은 여성속옷에서 영감을 얻은 워킹화 '스카이 스케이프'를 출시하고 세계적인 모델 미란다커를 기용해 화려하게 첫 선을 보였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고유의 기술력을 앞세워 워킹화 시장을 넘보고 있다. 사실상 '트레킹화'와 '워킹화'의 경계가 모호해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아웃도어 기술력 앞세운 워킹화 시장 '눈독'

블랙야크는 올해 15종 총 37가지 스타일로 구성된 워킹화라인 '워크핏시리즈'를 선보였다. 지난해 동일기간 대비 광고 주력 제품 판매 증가율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업체는 추산하고 있다.

K2의 '플라이워크', 아이더 '라이트 워크', 밀레의 '아치스텝', 레드페이스의 '페더라이트' 등 워킹 목적과 스타일에 따라 세분화된 아웃도어 제품들로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슈퍼모델을 워킹화 모델로 채용하는 등 여성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디자인이나 색상이 강화되면서 실제 직장인이나 여성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을 선택할 때는 발뒤꿈치 부분을 꼼꼼히 살펴보는 게 도움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걸을 때는 발 뒤꿈치 가운데부터 충격이 분산되기 때문에 여기 충격 흡수재가 배치된 제품을 선택하고 워킹화를 오래 사용한 경우에는 발 뒤꿈치를 지지하는 쿠션이 변형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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