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해외투자 협의회'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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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해외투자 협의회' 구성
  • 장애리 기자 apple@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3월 20일 0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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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애리 기자] 한국투자공사(KIC)와 국민연금, 수출입은행 등 해외에 투자하는 공공기관들이 4월부터 협의회를 꾸려 투자 정보를 공유한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공부문 해외투자기관과 정책금융기관들은 3월 중 업무협약(MOU)을 맺고 4월부터 격월 또는 분기별로 정기적으로 함께 만나는 '공공기관 해외투자 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협의회에 참여하는 기관은 KIC와 국민연금 등 공적연기금, 우정사업본부, 각종 공제회, 수출입은행, 자산관리공사, 정책금융공사, 산업은행, 국제금융센터 등이다. 기재부는 협의회에 참관해 안착을 지원한다.

참여 기관들은 대부분 공공자금으로 해외 투자를 진행해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각각의 기관들이 개별적으로 해외투자를 진행하면서 비효율이 발생하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정보 공유나 협의 없이 '각개약진' 식으로 해외 투자에 나서다 보니 조직과 기능이 중복되고 우수 인력이 분산돼 위험 대비 수익 효율성이 하락한다는 것이다. 투자 과정에서 같은 시행착오를 여러 기관이 반복해 겪는 문제도 있다.

새로 구성될 협의회는 유망 투자건 등 해외 투자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각 기관의 해외투자 네트워크를 연계해 해외 주요 국부펀드·자산운용사 등과의 투자 네트워크 저변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국제금융센터는 국제금융시장과 세계경제 동향·전망, 글로벌 자금 흐름 등 연구 정보를 공유한다. KIC, 국민연금 등 대형 투자기관이 각종 공제회 등 소규모 기관에 투자 노하우를 전달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협의회 기능이 정보 공유를 넘어 공동 투자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적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협의회 구성은 공공자금 운용기관 간 정보 공유를 통해 해외 투자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이며 초기 단계여서 공동 투자 논의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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