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착불 택배 500원 더 내라" 소비자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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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착불 택배 500원 더 내라" 소비자 '황당'
  • 장애리 기자 apple@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3월 19일 00시 21분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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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방문 가능성 고려한 수수료? 대한통운-한진 경쟁사 달라 대조
  ▲ 우체국택배 직원이 소포·택배를 분류하고 있다.(자료사진)

[컨슈머타임스 장애리 기자] 우체국택배가 대한통운·한진 등 경쟁사와 달리 착불 택배요금에 500원을 추가로 부과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재방문 가능성을 고려한 일종의 '수수료'라는 입장이나 소비자들에게 위험부담비용을 고스란히 전가하는 사실상 '횡포'에 다름 아니라는 지적이다.

◆ 같은물품∙지역도 착불이 선불보다 '500원' 비싸

직장인 강모(인천 계양구)씨는 최근 지인에게 택배를 보내기 위해 우체국을 찾았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

택배 요금이 지불 시점에 따라 달랐기 때문이다. 강씨가 보내려던 물품은 선불일 경우 4000원, 착불의 경우 4500원의 요금이 책정됐다.

강씨는 "착불이든 선불이든 업체가 물품을 운송하는 데 드는 비용은 같은 것 아니냐"며 "착불 택배가 반송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만을 가지고 그에 대한 요금을 먼저 받는 것은 불합리 하다"고 분개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의 우체국택배는 동일 지역, 같은 중량의 물건을 보내는 경우에도 선불에 비해 착불이 500원 더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착불의 경우 부재중에 따른 재방문, 반송 가능성이 높은 데다 직원들이 배송요금을 수금하거나 정산할 때 드는 추가 비용을 반영한 것이라는 게 우체국 측의 입장이다.

우체국 관계자는 "착불은 선불과 달리 수취인이 부재중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추가 업무 비용을 반영한 것"이라며 "착불은 수취인을 꼭 만나 요금을 받아야 하는 만큼 그에 따른 소요비용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CJ대한통운, 현대로지스틱스, 한진택배 등 대부분의 경쟁사들은 동일한 요금을 받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택배 업계는 착불, 후불에 관계 없이 동일한 운송 요금을 책정하고 있다"며 "(착불택배의) 반송 가능성을 미리 고려해 요금에 포함시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불합리하다고 느낄 만 하다"라고 말했다.

우체국택배는 올 초 업계 가격인상을 주도, 서민 물가 인상에 영향을 끼친다는 비난을 받았다.

고중량 소포에 대해 500~1500원(5~10㎏ 500원, 10~20㎏ 1000원, 20~30㎏ 1500원) 가격을 올렸다.

◆ "손배 발생 '가능성' 만으로 수수료 부과하는 것은 불합리"

또 지난달까지 '매월 50건 이상'이던 우체국 택배 계약요금제 할인요금 적용 기준도 이달부터 '매월 100건'으로 상향 조정했다.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비용전가 꼼수'가 극에 달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우체국택배를 비롯한 일부 업체들이 착불 택배에 추가 요금을 부과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요금체계가 불합리하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에 (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하기 시작했으나 우체국택배는 아직 개선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동일지역에 같은 물건을 보내는 데 결제 시점에 따라 택배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건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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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2017-08-10 10:44:07
“착불은 선불과 달리 수취인이 부재중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추가 업무 비용을 반영한 것"
말이안된다.
며칠전 보낸사람은 5000원이라는데 내가낸 금액은 5500원
발송전 보내주는링크에는 선결제 할수있게 되있으면서 부재중일 가능성이있어 더받는다는게 말이야 똥이야

니미럴 2017-05-22 15:15:50
우체국 택배비 존나 비싸네 증말 착불 4000천원개오바다 돈벌어먹고 힘든시기인데 왜이리 높이냐 하락 누적 좀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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