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2014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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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2014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2월 03일 0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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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생산유발효과 13조원…향후 경기장 적극 활용"
   
 

[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세계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인들의 축제 '아시안게임'이 오는 9월 인천에서 개최된다.

대회 기간 동안 인천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200만명이 대회를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영수 2014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은 일각에서 나오는 '전시행정' 의혹에 대해 차분한 어조로 경제적 파급효과를 설명했다. 당장 발생하는 생산유발 효과 부가가치를 포함해 대회가 끝난 후에도 스포츠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 주 경기장 85% 공정률…200만명 맞을 준비 

Q. 2014인천아시안게임 대회 개막까지 약 8개월 남았다. 현재 준비상황은.

== 계획대로 잘 준비되고 있습니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대회가 모토인 만큼 알뜰한 대회를 꾸리고,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생각입니다. 대회운영계획도 단계별로 수립해 준비해왔고 특히 지난해 6월29일부터 7월6일까지 열렸던 '2013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과 '인천 전국체육대회'를 통해 실전적 노하우를 쌓기도 했습니다.

현재 조직위의 규모는 8본부 2실 24부 80팀에 약 450명의 임직원이 대회 준비를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Q. 인천아시안게임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 인천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16일간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45개국에서 선수·임원 1만3000명, 심판 및 기술임원 2316명, 미디어 7000명, OCA패밀리 등 초청인사 850명 등 총 2만3160여명이 참가하게 됩니다. 대회기간 약 20만명의 외국인 관람객을 포함해 약 200만명이 아시안게임을 관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림픽 종목 28개에 아시아지역의 특징을 살린 종목을 중심으로 비 올림픽 종목 8개를 추가, 모두 36개 종목에 437개 세부종목이 벌어집니다.

Q. 새로 건설되는 경기장도 많다.

== 대회운영을 위해 필요한 49개의 경기장 중 16개 경기장을 신설합니다. 우선 개·폐회식과 육상경기가 열릴 주경기장은 인천시 서구 연희동 378번지 일원에 건설 중입니다. 총사업비 4900억 원으로 대지면적 63만1975㎡, 연면적 11만3620㎡, 관람석 6만2848석 규모로 보조경기장과 부대시설이 함께 들어섭니다. 현재 약 85%의 공정률로 오는 4월 준공 예정입니다.

다른 경기장의 경우 이미 문학박태환수영장을 비롯해 송림체육관(배구경기장), 열우물경기장(테니스, 스쿼시), 계양체육관(배드민턴, 공수도) 및 계양아시아드양궁장, 강화고인돌체육관(태권도, 우슈) 및 사이클BMX경기장, 남동체육관(체조) 및 남동럭비경기장 등이 이미 지난해 완공돼 일부는 10월18일~24일까지 열린 전국체전에서 선을 보였습니다.

   
 

Q. 일각에선 빚만 늘어나는 '보여주기식 행사'란 지적도 있다.

== 부정적 시각도 존재하지만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업그레이드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경제적 파급효과만 해도 생산유발효과 약 13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 약 5조6000억원이 발생하고, 약 27만명의 고용효과도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서울, 고양, 안산, 화성, 부천, 수원, 안양, 하남, 충주 등 9개 협력도시의 경기장도 활용하는 등 절감 노력을 통해 운영예산을 약 200억원 가량 줄였습니다.

Q. 대회가 끝난 뒤 경기장은 어떻게 활용되나.

== 지역 균형발전과 스포츠 여가시설 확충 차원에서 경기장을 구·군별로 분산 배치했습니다. 대회가 끝난 뒤 지역주민을 위한 스포츠 인프라로 활용합니다. 대부분의 신설경기장은 이미 설계단계에서부터 나중에 활용방안에 대한 문제를 충분하게 고려해 건설 중입니다.

특히 주경기장의 경우 6만2000여석 가운데 절반인 3만1000여석을 가변 석으로 만들어 대회가 끝난 후 재활용하거나 매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자리에 대형 쇼핑몰, 영화관 등 복합상업시설을 유치하는 등 주민복지와 지역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용방안을 고려했습니다.

Q. 친환경적인 대회를 선언했다.

==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송도신도시에 GCF(국제기후기금) 사무국을 유치한 환경보전의 중심도시입니다. 당연히 아시안게임도 저탄소친환경대회로 만들 계획입니다.

저탄소친환경위원회를 만들어 탄소배출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안, 발생한 탄소를 상쇄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용역연구를 의뢰했고, 세미나, 플래시몹 등을 개최하며 다채로운 홍보 및 실천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매립지를 활용한 골프장을 만들고, 골프 종목을 치르는 것도 친환경대회의 일환입니다.

   
 

◆ 예산 절감 노력…"생산유발효과 13조원"

Q. 기업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현황은 어떤지.

== 기업 대상 마케팅도 순조롭습니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SK텔레콤, 대한항공, 신한은행 등 국내기업과 중국 361° 등과 프레스티지 파트너의 최고등급 후원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또 세계적 시계메이커인 티쏘, 포카리스웨트로 유명한 일본 오츠카제약과는 파트너급 후원계약을 했습니다.

이밖에 롯데칠성음료를 비롯한 서플라이어급과 스폰서급 후원도 순조롭게 늘고 있습니다. 남은 기간에도 조직위는 국내외 후원사를 늘리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Q. 아시안게임과 관련된 문화행사는 어떻게 기획됐는지.

== 문화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세계의 눈길이 쏠리는 개·폐회식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거장 임권택 감독에게 총감독을, '아이디어의 보고'인 장진 감독에게 총연출을 맡겼습니다.

이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그룹이 대거 참여하는 한류 콘서트와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각종 공연, 그리고 아시아 각국의 요리 거장들을 초청해 벌이는 아시안 푸드 페스티벌 등 한류와 글로벌리즘이 조화를 이루는 다채롭고 역동적인 문화행사들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Q. 남은 기간동안 홍보 활동 계획은.

== 앞으로 남은 기간 아시안게임의 국내외 홍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전국의 공공기관, 언론과 협조할 것이며, 특히 젊은 층을 상대로 SNS 홍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조직위는 인천아시안게임 홍보대사인 JYJ를 앞세워 해외홍보도 본격화했습니다. 특히 조직위는 2013년 12월17일부터 인천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회 전까지 모두 240개 초등학교를 찾아갈 예정입니다. 조직위가 추진하고 있는 '1가족 1경기 관람' 캠페인 추진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김영수 위원장은?

1964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1965년 사법시험을 합격했다. 1981년부터 1992년까지 검찰, 국가안전기획부 요직을 거쳤다. 1992년 민자당 소속 제 14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1993년 대통령 민정수석 비서관에 임명됐다. 1995년 문화체육부 장관, 2001년 헌법재판소 자문위원, 2004년 한국프로농구연맹 총재를 맡았다. 2009년 연세대 사회과학대 행정학 교수가 됐으며 2010년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11년 제3대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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