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가물 빼고 영양 더한 식품이 소비자 입맛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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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가물 빼고 영양 더한 식품이 소비자 입맛 잡았다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12월 24일 0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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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컨슈머타임스 선정 히트상품⑤] '건강한 먹거리' 트렌드 시장 주도

2013년 한국 경제는 IT∙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가 2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겉에서 보기엔 회복세로 전환되는 듯했다. 

하지만 조선∙해운∙건설∙철강 등 이른바 취약업종의 부진이 지속되며 STX∙동양 사태가 발생,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로 연결되는 등 아직 경기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이른 시기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또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라는 대외적 중대요인의 변화를 앞두고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돼 기업들의 투자도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컨슈머타임스는 악조건 속에서도 2013년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됐던 자동차, IT를 비롯해 금융, 식음료, 유통, 건설분야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은 상품들을 정리해봤다.[편집자주]

  ▲파리바게뜨 '무설탕 식빵'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가 올 한해 식품업계를 뜨겁게 달궜다.

일본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 공포가 올해도 계속되고 각종 이물질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엄선된 원재료에 각종 합성첨가물은 뺀 '무첨가' 제품과 저염∙저당 식품이 경쟁적으로 시장에 쏟아져 나왔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캠핑족'이 증가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제품도 인기를 끌었다.

◆ 건강한 먹거리 '첨가물' 쏙 뺐다

파리바게뜨는 설탕을 뺀 식빵을 선보였다. 식빵에 들어가는 설탕은 반죽을 발효시켜 빵이 부풀어 오르게 하는 효모의 영양분이 된다. 발효를 돕는 설탕이 없으면 보송보송한 식감의 맛있는 식빵을 얻기 힘들다.

파리바게뜨는 6년 이상을 연구에 매진해 설탕은 물론 기타 일체의 당을 사용하지 않은 '무설탕 식빵'을 출시했다. 빵의 제조 공정 중 생성될 수 있는 당까지 제거하는 특수 공법으로 '무당빵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 밋밋해질 수 있는 맛은 고소한 국산 현미, 호두로 보완했다.

  ▲롯데제과 '키즈트리'(좌) 서울우유 '잇츠굿-츄잉밀크'

뚜레쥬르는 물 대신 국내산 유기농 우유로 반죽한 '빵 속에 순우유'를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단일목장에서 집유한 유기농 우유만을 사용해 물로 반죽한 빵보다 훨씬 촉촉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우유함량이 높은 만큼 밀가루와 설탕 함량이 낮아 단팥빵이나 소보로빵에 비해 열량도 100칼로리 정도 낮다. 국내산 유기농 우유로 맛을 낸 케이크, 식빵 등 '순우유' 시리즈를 잇따라 선보였다.

롯데제과의 어린이를 위한 초콜릿 '키즈트리'도 올해 주목 받은 상품 중 하나다. 합성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기존 밀크초콜릿보다 카카오와 설탕 함량을 각각 60%, 30% 줄였다. 반면에 식감과 영양을 고려해 우유 함량은 30% 높였다. 곡물, 채소, 과일 등도 첨가했다.

매일유업은 이천쌀과 국내산 야채, 고기로 만든 이유식 '맘마밀 보글보글'로 아이들에게 좋은 것만 먹이고 싶어하는 엄마들의 지갑을 열었다. 아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소금, 설탕 등 식품 첨가물은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원재료 고유의 풍부한 맛을 위해 메뉴별 주 원료로 육수를 직접 우려 만들었다.

남양유업은 맛과 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칼로리는 반으로 줄인 '프렌치카페 1/2칼로리 카페믹스'를 내놨다. 국내 최초로 자일로스 설탕을 사용했다고 업체 측은 강조했다. 자일로스는 설탕이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되는 것을 방해, 체내에서 흡수되지 않고 몸 밖으로 배출되도록 하는 성분이다.

  ▲한국야쿠르트 '쿠퍼스 프리미엄'

소비자들의 건강에 특히 초점을 맞춘 제품들도 시장에서 호응을 얻었다.

서울우유가 선보인 '잇츠굿-츄잉밀크'는 우유의 맛과 영양 그대로를 씹어 먹을 수 있는 캔디형 제품이다. 제품 7정에는 우유 200ml에 해당하는 우유 칼슘이 들어 있고 비타민D와 초유 등이 함유돼 성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시중에 나와있는 칼슘과 비타민D 보충제보 가격은 저렴하다.

한국야쿠르트는 알콜성 간 건강에 초점을 둔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에 이어 2중 복합제형으로 업그레이드된 '쿠퍼스 프리미엄'을 출시했다.

헛개나무와 밀크씨슬 추출물을 한 병에 담아 알콜성 간 손상 예방과 일상생활 속 간 건강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게 한 건강기능식품이다.

2중 캡을 적용해 알약 형태의 밀크씨슬과 액상 형태의 헛개나무를 한번에 먹을 수 있도록 했다.

1인 가구와 야외 나들이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간편식 시장도 확대됐다.

CJ제일제당은 연어를 손질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일상적인 반찬으로 먹을 수 있도록 만든 통조림 '알래스카 연어'를 선보였다. 샐러드나 볶음밥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참치와 동일한 용도로 찌개나 반찬 등에도 활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 밖에서도 손쉽게 '간편식' 시장 ↑

동원F&B는 기존 캔참치에 맛을 가미해 밥에 비벼 먹거나 김밥 속재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미참치 4종을 출시했다. 마요참치, 매운고추참치, 볶음짜장참치, 정통불고기참치 등이다.

쌈장소스로 맛을 더한 '동원 쌈장참치' 2종도 선보였다. 참치와 쌈장소스, 참기름 등을 넣어 만들었다. 매운맛 제품은 참치에 고추소스 등을 넣어 고추장에 가까운 맛을 구현했다.

농심은 설날 대표 음식인 떡국을 간편화한 떡국면을 내놨다. 깊고 담백한 사골육수에 홍고추, 표고버섯, 김, 파, 소고기, 계란지단 등 풍성한 고명을 넣었다. 가래떡을 국수로 변형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 '퀸즈에일'

오비맥주는 '카스 라이트'로 칼로리 걱정 때문에 맥주 마시기를 꺼리는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잡았다. 2010년 첫 선을 보인 이 제품은 '빙점숙성 기법', '3단 호핑' 방식과 고발효 공법을 통해 만들어진 저칼로리 맥주다.

빙점숙성 기법은 기존 숙성기간 외에 영하에서 추가로 장기 숙성하는 기법이다. '3단 호핑'은 3가지 종류의 홉을 3단계로 나눠 투입하는 방식으로 풍부한 맥주의 맛과 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이트진로는 묵직하고 쌉싸름한 맛을 내는 에일맥주 '퀸즈에일'을 출시했다.

100%보리(맥아)를 원료로 깊은 맛을 살리고 3단계에 걸친 아로마 호프 추가공법인 '트리플 호핑 프로세스'를 적용해 에일맥주 특유의 과실향과 아로마 향을 진하고 풍부하게 낸 것이 특징이다.

진한 에일 특유의 풍미를 살린 '엑스트라비터'와 쌉싸름한 베이직 스타일의 '블론드' 두 종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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