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9' 열풍…'서울무용제'가 잇는다
상태바
'댄싱9' 열풍…'서울무용제'가 잇는다
  • 정지혜 객원기자 sugun11@hanmail.net
  • 기사출고 2013년 10월 15일 09시 24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국무용협회

최근 Mnet에서 방영했던 '댄싱9'의 열풍이 여전히 거세다. '댄싱9'는 매주 토요일 밤을 '춤'으로 물들이며 수많은 대중을 무용의 세계로 끌어들였다. '댄싱9'에 출연했던 무용수들의 차기작으로 알려진 작품들은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고, '춤'을 '낯설다'라고 인식했던 대중들의 경계도 서서히 풀리고 있다. 그동안 무용 장르에 대한 관객들의 차가운 반응을 알고 있던 이들이라면 기적 같은 변화라 할 만하다.

10월 29일 개막을 앞둔 '제34회 서울무용제'는 이러한 '댄싱9'의 춤 열풍을 이어간다. '서울무용제'는 1979년 '대한민국무용제'로 발족해 34년간 우수한 창작무용 작품을 탄생시켜온 축제의 장(場)이다. 축제는 일부 국한된 장르가 아닌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전 장르의 무용 공연을 망라한다. 특히, '서울무용제'는 경연 형식으로 경쟁을 통한 수준 높은 무대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댄싱9'로 '춤'이 궁금해졌다면, 차세대 무용스타와 국내 최고의 안무가들이 속속 모여드는 '서울무용제'에 주목해 보도록 하자.

▲ 자유참가부문작_한국무용협회

당신을 사로잡을 춤, 바로 여기 있습니다!

'서울무용제'는 그동안 수많은 실력파 무용수들과 안무가들을 발굴해낸 자리다. 중견 무용수는 물론 신예 무용수들도 다수 참여한다. 매해 '서울무용제'를 통해 탄생하는 무용스타들은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댄싱9'로 이름을 알린 '레드윙즈'의 류진욱도 '제30회 서울무용제'에서 경연대상부문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34회 서울무용제'는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약 20일간의 대장정을 펼친다. 10월 29일 개막식 및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11월 17일 폐막식과 시상식으로 끝을 맺는다. 그 사이에는 10월 30일~31일 양일간 한국무용협회 지정 명작무 공연과 '제32회 서울무용제' 대상작, '제21회 전국무용제' 대상 수상작 초청공연이 열린다. 11월 2일과 4일은 자유참가작 부문(6단체) 공연이 이어지며, 11월 6일부터 16일까지는 경연대상 부문(8단체)의 무대가 펼쳐진다.

▲ 경연대상부문작_한국무용협회

'춤으로 하나 되는 무대' 축제를 제대로 즐기는 팁!

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서울무용제'에 대해 먼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서울무용제'는 크게 개막식과 폐막식, 초청공연과 경연 형식의 자유참가부문, 경연대상부문으로 나뉘어있다.

개막식과 폐막식은 국내 수준 높은 단체의 축하무대와 함께 축제의 시작과 끝을 목격할 수 있는 행사다. 특히, 무료로 진행되기 때문에 축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올해 개막식에는 '태극취타대', '2013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수상자, 유니버설발레단의 '베니스 카니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폐막식에는 '제33회 서울무용제' 수상작인 '박시종무용단'의 '나와 나타샤와 시인'(대상)과 '발레블랑'의 '푸른 피'(우수상)가 공연된다.

10월 30일과 31일에는 한국무용협회 지정 명작무와 역대 '서울무용제'와 '전국무용제' 수상작들이 장식한다. 10월 30일 명작무 공연에서는 한국무용의 멋들어진 맛을 느낄 수 있다. 명작무 5호 '참회'(송범), 명작무 9호 '화랑'(김상규), 명작무 10호 '혼령'(배명균), 명작무 11호 '무아의 합장'(황무봉), 명작무 12호 '밤길'(이숙향) 등이 무대에 오른다. 10월 31일 공연은 '제32회 서울무용제' 대상 수상작 '여우못'(이혜경&이즈음 무용단)과 '제21회 전국무용제' 대상작 '자메뷰'(광주현대무용단)가 '제34회 서울무용제'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경연 부분은 국내 내로라하는 무용단체들의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벌어지는 프로그램이다. 경연은 자유참가부문과 경연대상부문으로 나뉜다. 작품평가위원회는 참가 단체의 공연을 엄격하게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자유참가부문은 기존 무대에 올랐던 작품들을 모아 다시 한 번 경연하는 자리다. 여섯 단체 중 최종 1개 단체를 선정한다. 선정된 단체는 차기 '서울무용제'에 예선을 거치지 않고 참여할 수 있는 특혜를 받는다. 이미 무대에 올라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올해는 11월 2일과 4일에 각각 세 작품씩 공연된다. 11월 2일에는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의 'Talking in your Sleep', '미지예(Mijiyae) Dance Group'의 '스치다', '신종철 JCDance'의 '생각의 초점(Focus of the Mind)'이 공연된다. 11월 4일에는 '이주희 Ballet  Modern Move'의 'Restore-등 뒤의 자화상', 'R.se dance project'의 'Most Important Thing', '최성옥Meta Dance Project'의 'The Energy. #2-무아지경'이 펼쳐진다.

경연대상부문은 '서울무용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만하다. 가장 열띤 경쟁이 벌어지는 부문이기 때문이다. 경연대상부문은 8단체가 대상, 우수상, 안무상, 연기상, 음악상, 미술상 등 6개 부문을 두고 치열하게 맞붙는다.

경연대상부문은 11월 6일부터 11월 16일까지 진행된다. 11월 6일과 7일은 '김혜림 춤〮미르mir댄스시어터'의 '모화의 소(沼) - 巫女圖', '이홍재무용단', '마음... 비롯되어진'이 무대에 오른다. 11월 9일과 10일에는 '지구댄스시어터'의 'Blue 2.0'과 '김윤수무용단'의 'MANDALA(曼茶羅)'가 펼쳐진다. 11월 12일과 13일은 '리을무용단'의 '구부야! 구부구부…(영혼의 아리랑)', '가림다 댄스컴퍼니'의 '초인(超人)-Nietzsche's Speech'가, 11월 15일과 16일은 '창무회'의 '꽃∙제비노정기'와 '김선정무용단'의 '십이, 후'가 공연된다. 경연의 결과는 11월 17일 폐막식을 통해 발표된다. 그 외에도 아르코예술극장 야외에 무대가 설치돼 시민들이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