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그룹 의장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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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그룹 의장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필요"
  • 김일권 기자 ilkw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9월 06일 0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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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일권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유로그룹)를 이끄는 예룬 데이셀블룸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5일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이날 유럽의회 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소위 '트로이카' 채권단이 그리스의 상황을 평가한 결과 추가 구제금융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밝혔다.

트로이카의 지난 7월 평가에 따르면 그리스 경제 위기가 진정세를 보이고 내년 초에는 회복세를 준비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런 진전에도 불구하고 2차 구제금융 기간이 끝나는 2014년 말까지 금융시장이 정상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구제금융이 필요할 것이라고 데이셀블룸 의장은 설명했다.

그는 트로이카가 이달에 다시 그리스의 재정, 금융 개혁 등 회생 프로그램을 평가해 오는 11월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차 구제금융이 추가 채무상각(헤어컷)과 연계돼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추측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2차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1000억 유로에 달하는 채무 상각을 단행했다.

그리스에 대한 EU의 구제금융 정책을 주도하는 독일은 추가 채무 상각에는 반대하지만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지난달 20일 "그리스를 위한 또 한 번의 프로그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해 2014년 끝나는 2차 구제금융 후에도 추가 지원의 필요성을 내비쳤다.

그리스는 지난 2010년 5월 1차로 1110억 유로를 지원받은 데 이어 2014년 7월까지 1400억 유로를 받는 2차 구제금융안을 작년 2월 국제사회로부터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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