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양적완화 축소 점진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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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양적완화 축소 점진적 추진"
  • 김일권 기자 ilkw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9월 06일 0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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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일권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양적완화 축소 정책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첫날 제1세션(성장과 세계경제) 토의에서 행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고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이 전했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G20 정상회의 첫날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한 정책(양적완화 축소 정책)이 점진적으로 추진될 것임을 강조하면서 '나사를 망치지 않으려면 지나치게 조여서는 안 된다'는 말을 했다"면서 "양적완화 축소가 합리적 한도 내에서 이루어질 것이란 말도 했다"고 소개했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미국은 '실업률 6.5% 이하, 인플레율 2.5% 이하' 목표를 달성하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해 왔다"고 상기시키면서 "원칙적으로 현 경제상황을 볼 때 미국은 이 같은 지표에 도달했고 값싼 자본의 시기는 끝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금융계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부터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실루아노프는 덧붙였다.

실루아노프는 또 이날 회의에서 G20 정상들이 만장일치로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액션 플랜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이 계획은 경제성장 촉진과 실업률 축소 등의 분야에 걸친 일련의 조치들을 포함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G20 정상들은 또 세원 잠식 대처 방안과 관련한 계획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루아노프는 "회원국들이 2년 안에 탈세자 수와 조세분야의 '회색지대'를 줄이기 위한 계획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조치들을 마련하기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실루아노프는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을 통제해야 한다는 독일의 제안에도 G20 정상들이 모두 찬성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림자 금융'이란 신용중개기능을 수행하면서도 은행과 같은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기관 및 금융상품을 말한다.

G20 회원국들은 이밖에 국가 신용등급을 매기는 신용평가회사의 객관성을 검증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도 견해를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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