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서서히 죽어가는 현대인 '누가 코끼리를 보았는가'
상태바
소리 없이 서서히 죽어가는 현대인 '누가 코끼리를 보았는가'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7월 30일 08시 05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경률·성상엽 공저/ 서울의과학연구소·하나로의료재단 / 287쪽/ 가격미정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비만은 개그소재로 흔히 쓰인다. 뚱뚱하다는 건 과연 웃음거리일까? 저자는 '비만은 역병'이라고 강력히 경고한다.

우리가 그 심각성을 가벼이 여기고 있을 뿐 비만은 우리사회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질병 중 하나라는 것이다.

현대사회는 '유병장수'시대. 건강하게 오래 살기보다 의학기술에 의존해 생명을 연장한다. 상당한 인구가 암, 심장병, 뇌졸중, 당뇨, 치매와 같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만성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

이 책은 위 질병들의 원인이 하나라고 설명한다. 바로 대사증후군이다.

이는 만성적인 대사 장애로 인한 내당능 장애(당뇨의 전 단계),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심혈관계 죽상동맥 경화증 등의 여러 가지 질환이 한 개인에게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건강하지 못한 식생활, 운동부족, 비만, 알코올, 담배 등으로 인한 만성적이 염증과 인체 기능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사소하다고 여기는 습관들이 모여 코끼리처럼 어마어마하게 큰 문제를 일으키는 대사증후군을 키운다는 얘기다. 대체로 증상이 없다.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병들어가기 때문에 더 무섭다.

태어나서부터 만성질환에 걸리지는 않는다. 유전성 질환인 희귀질병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만성질환, 성인병은 자라 온 환경과 불균형한 생활습관에서부터 시작된다.

책이 제시하는 해답은 말 그대로 교과서적이다.

기름진 음식, 달콤한 음식, 음주와 흡연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면, 운동만큼 성가신 게 없다고 생각한다면, 부실한 영양을 각종 영양제로 채울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 정반대로 행동하면 된다.

낮밤이 바뀐 생활도 바로잡아야 한다.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수면부족도 관리해야 한다. 한 마디로 잘먹고 잘 자고 잘 쉬면 된다는 얘기다.

기본으로 돌아가면 된다는데 사실 현대인에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몸이 더 큰 신호를 보내기 전에 내 몸이 얼마나 혹사당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우리 스스로 자신을 죽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이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를 살릴 열쇠는 내 자신이 쥐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의 후속 편에서는 좀 더 자세히 코끼리를 발견하고 물리치는 전략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의학서적이지만 딱딱하지 않아 잘 읽힌다. 건강한 내일을 준비하는 이들의 교과서라 할 만하다.

누가 코끼리를 보았는가/ 서울의과학연구소·하나로의료재단/ 287쪽/ 가격미정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