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장마용품도 '실속형'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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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장마용품도 '실속형'이 대세"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7월 09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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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장기 불황의 영향으로 실속형 저가 장마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계속되는 경기 침체에 장마에 대비한 각종 생활용품도 가격이 저렴한 자체상표(PL)나 균일가 제품 위주로 매출이 증가했다.

이마트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장마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우산 판매는 전주 대비 143.7%, 차량용 와이퍼는 59.3%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기간 자동차용 와이퍼 가운데 3000원에 균일가 판매한 와이퍼 판매가 전주 대비 83.3% 상승, 매출을 견인했다.

워셔액 전체 판매는 15.0% 늘어난 데 그쳤지만 한 병에 1000원으로 균일 판매한 이마트 자체 워셔액은 172.8%나 판매가 뛰었다. 제습·가습기 전체 매출 증가율은 8%에 불과했지만 역시 1000원에 내놓은 균일가 제습제만 지난해 대비 21.1% 많이 팔렸다.

우산의 경우 지난해 6월부터 7월7일까지 1만5000원 이상 고급형 우산이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반면 올해 같은 기간에는 고급형 비중이 전체의 30.1%에 불과했다.

7000∼8000천 원대 저가형 우산 판매는 지난해보다 1.7배 증가해 전체 매출의 41%를 차지했다. 1500원의 일회용 칼라 우비 판매도 지난해보다 42.8%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4일부터 2주간 아동용 우비를 1만 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 대부분 물량을 소진했다.

특히 지난해 3만5000원 수준이던 제품가를 크게 낮추면서 3∼4개월에 걸쳐 재고를 소진하던 제품을 2주 만에 2만4000개나 판매했다. 성인 비닐우산의 지난달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이상 상승했다.

몇천원 대의 쿨토시와 쿨스카프의 지난달 판매 역시 동기 대비 80%, 쿨양말은 2000%나 신장했다.

이마트 이종훈 팀장은 "장마 관련 상품처럼 일정 기간 수요가 몰리는 제품에도 불황의 여파가 상당했다"며 "저가상품으로 수요가 몰리는 추세가 확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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