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출사표 '바이오 빅5' 해부…투자 매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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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출사표 '바이오 빅5' 해부…투자 매력도?
  • 김일권 유현석 김성수 기자 rhs0102@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7월 03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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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돋보기①] 유전자 분석부터 피부미용기까지 업종 다양
   
 

[컨슈머타임스 김일권 유현석 김성수 기자] 지난 1일 중소∙벤처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가 개장됐다.

수혈된 시장자금을 발판으로 성장성, 안정성을 두루 검증 받은 기업들은 코스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상장사들의 '인큐베이터'로 통하는 이유다.

'끝까지 살아 남은 자'의 영예라는 현실을 감안하면 일부 기업들에게는 재기 불가능한 '무덤'이 될 가능성도 높다. 실제 특정 업체는 벌써부터 거래 자체가 얼어붙은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넥스에 상장된 기업들 사이에 긴장감이 형성되는 배경이다.

신규상장사는 총 21개. 바이오부터 반도체장비,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산업군이 분포해 있다. 컨슈머타임스 금융-증권팀은 이들 기업들을 ①바이오 ②반도체장비 ③소프트웨어∙자동차부품 ④기타1 ⑤기타2 등 업종별로 나눠 각각의 사업특성과 현주소를 조명해봤다.

◆코넥스를 통해 코스닥으로 '메디아나'

메디아나는 전기식 진단 및 요법기기 제조업체로 1995년 설립됐다.

매출의 70% 이상이 수출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주 수출처는 미국과 유럽이다. 주력 상품인 환자감시장치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과 자체브랜드 방식으로 제조되고 있다.

지정자문인인 KB투자증권은 "메디아나의 제품은 워낙 고가여서 국내보다는 해외 쪽에 수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디아나는 지난해 289억원의 매출과 1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 201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6.25%,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KB투자증권은 "메디아나는 코넥스를 통해 시장의 검증을 받을 계획"이라며 "검증을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쯤에 코스닥으로 입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엘엔케이바이오' 신사업을 통해 또 한번 성장할 것

엘앤케이바이오는 2008년에 설립된 척추 고정용 임플란트 제조업체이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척추수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척추용 임플란트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엘앤케이바이오의 실적은 지난 2010년 미국 FDA승인을 계기로 설립 이후 폭발적 증가를 기록했다. 2009년 18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이 지난해 147억원으로 8배 이상 급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수출비중 또한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2010년 32.6%에 그쳤던 수출비중은 2011년 49.3%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60.2%를 기록했다.

심장질환 진단에 사용되는 심장카테터의 국산화를 성공, 척추 임플란트에 이어 수익성이 높은 시장에 진입을 노리고 있어 향후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또한 정상세포의 궤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셀 시뮬레이션 키트 개발을 계획중이다.

◆성장기대감이 높은 '랩지노믹스'

랩지노믹스는 2002년에 설립된 체외진단검사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이다.

체외진단 서비스는 일반진단검사와 분자진단검사로 나눠진다. 일반진단검사는 단백질과 탄수화물, 세포 등 2000여가지의 항목을 검사해 질병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분자진단검사는 DNA와 RNA 검사를 통해 유전자 진단 정보를 제공한다.

랩지노믹스의 경우 지난 2012년도 매출액 매출액 가운데 절반 이상(55.71%)인 83억6700만원이 일반진단검사 부문이며 분자진단검사에서는 41.88%(62억9000만원)가 발생했다.

특히 향후 체외진단시장의 규모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랩지노믹스의 성장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체외진단시장의 규모는 지난 2011년 47억달러에 그쳤으나 2022년에는 127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2010년 이후 매출액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0년 120억원던 매출액은 2011년 136억원, 2012년 150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영업이익도 2010년 9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2억원을 기록했다.

랩지노믹스의 지정자문인인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에서는 이미 예방과 치료 중 예방에 더 많이 투자하고 있다"며 "한국도 선진국들처럼 점차 예방에 더 많은 관심이 갈 것으로 예상돼 검진용역을 하는 랩지노믹스를 코넥스에 상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랩지노믹스가 10~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하이로닉'

하이로닉은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계에서 성장성이 증명된 기업이다.

올해로 설립 6년차가 되는 하이로닉은 2010년 '더블로'를 출시하며 폭발적인 실적 성장을 이뤘다. 더블로는 '안면거상술'이라고 불리는 눈가주름제거 시술을 절개 없이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제품이다.

더블로의 판매호조로 2010년 25억원이었던 하이로닉의 매출액은 2011년 61억원으로, 지난해에는 113억원으로 증가했다. 3년동안 매년 평균 114% 성장을 이룩한셈.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 2010년 3억원에서 다음해 8억원, 작년에는 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말 기준 영업이익률은 24.5%다.

또한 신제품의 개발로 차후 성장성도 기대되고 있다.

하이로닉은 지난 5월 피부절개없이 지방제거시술이 가능한 '미쿨'을 출시했다. 미쿨은 더블로와 마찬가지로 이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다.

미쿨과 같은 기능의 외국산 제품들도 있었지만 국내 시판가격이 너무 비싸 그동안 국내에서는 도입을 꺼려하고 있었다.

다만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도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시범적으로 제품을 도입한 곳에서 시술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미쿨의 판매가 본격화되면 그간 더블로에 많이 의존했던 하이로닉의 수익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정자문을 맡은 신한금융투자는 "하이로닉은 높은 국내시장점유율 뿐만 아니라 해외수출 경쟁력에서도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유전체분석서비스 기업 '에스엔피제네틱스'

에스엔피제네틱스(이하 에스엔피)는 유전체분석 서비스를 주된 사업으로 한다. 2000년 5월 설립 후 서울대학교 간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그동안 공동연구를 진행한 국내 대학 부속병원으로는 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호흡기내과, 한강성심병원 정신과 등이 있다.

에스엔피의 유전체분석 매출처는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등 정부기관의 비중이 47.27%를 차지한다. 현재 대학병원, 사설연구소, 개인 등으로 매출처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 매출액은 국가기관의 연구개발과제 수주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그러나 경상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매출액과 정비례하지 않으며, 수주금액 및 실험방법 등에 따라 과제별 이익률이 상이하다.

과거 3개년 동안 차입금에 의한 자금조달은 없었다. 재무안정성 수치는 2012년 기준 유동비율 5938.64%, 부채비율 7.27%로 업종평균(129.63%, 135.50%)과 비교해 양호하다.

지정자문인 하이투자증권은 "유전체분석 시장이 향후 정부기관에서 개인 영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해당 산업의 성장성을 고려해 에스엔피를 코넥스에 상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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