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수익다각화 위해 '공모리츠' 카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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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수익다각화 위해 '공모리츠' 카드 꺼냈다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2월 12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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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팀 신설해 신규리츠 발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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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KB증권이 공모리츠 전담부서를 꾸리며 수익다각화에 나섰다. 공모리츠는 국내 공모리츠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차세대 신규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KB증권이 리츠 조직 신설에 나선 것은 공모 리츠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투자자 사이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공모 리츠는 최근 들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롯데리츠는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률 63.28대 1, 청약증거금 4조7610억원을 기록했으며 코스피 상장 첫날인 지난달 30일 상한가로 직행했다.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배당수익 등이 강점으로 주목받은 NH프라임리츠는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 경쟁률은 317.62대 1을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를 했다. 초저금리 시대에 비교적 높은 배당수익에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매력이 부각되면서 개인투자자 자금을 대거 빨아들이고 있다.

공모리츠가 잇따라 흥행하자 KB증권은 최근 전문인력을 꾸려 투자은행(IB) 부문 내 리츠금융팀을 신설했다. 리츠금융팀에는 부동산 투자금융 실무자들이 중용됐다. 이 팀은 신규 리츠 발굴 및 상품구조 설계 전반 업무를 수행한다. 과거 부동산 등 인프라 관련 다수의 자산유동화 진행 경험을 바탕으로 양질의 리츠 상품을 개발한다. 리츠금융팀은 공모주 세일즈 보다는 기업과 기관들이 보유한 부동산 매물을 인수해 리츠를 설립하는 업무를 한다.

시장에서는 최근 리츠 상장 패턴을 적극 반영한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리츠 상품 설계(자산 구성) 단계부터 조력한 증권사가 기업공개(IPO) 주관 업무까지 이어서 맡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KB증권은 리츠금융팀을 신설한지 채 한 달도 안 돼 추가로 리츠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최근 NH프라임리츠의 재간접형 리츠가 IPO에 흥행하자 이를 정조준한 추가 팀 신설을 논의하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되는 리츠팀의 경우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한 리츠금융팀과 달리 부동산 수익증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재간접형 리츠 설립을 주도할 예정이다. 급성장할 리츠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서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를 맞으면서 리츠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일찍이 제로 금리 시대를 맞은 일본에서 리츠시장이 크게 성장했듯이 한국 리츠시장도 빠르게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 이어 해외까지 투자 범위가 확대되는 방식으로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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