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IB 강자'로 우뚝…연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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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IB 강자'로 우뚝…연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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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I 폐지·콜 리포트 시스템 확대 통한 '고객 중심 경영'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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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연임 전망이 밝다.

정 사장은 2018년 취임 이래 '고객 만족'을 최고 가치로 삼아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바라보고 있다. 또 NH투자증권은 지난해 투자은행(IB)으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후 다양한 라인업의 발행어음을 판매하는 등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성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NH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해 동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IB부문 영업이익은 2099억원으로 전년보다 34.4% 늘었다. 트레이딩 부문도 2102억원으로 14.4% 상승했다.

특히 올해 기업공개시장(IPO)의 '대어'로 주목받은 현대오토에버의 상장을 주관하기도 했다.

IPO의 경우 올해 15개의 기업 상장에 성공하며 이중 11건은 단독 대표주관, 4건은 다른 증권사와 공동대표 주관을 맡았다.

또한 정 사장은 조직 문화를 바꾸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는 올 초 증권업계 최초로 자산관리(WM)부문에서 영업직원 실적중심 지표인 핵심성과지표(KPI)를 없앴다. 그리고 고객과 소통하는 횟수, 고객 만족도 조사결과 등 고객만족지표로만 평가하는 '과정가치평가'를 도입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KPI를 폐지한 곳은 NH투자증권이 최초다. 이런 움직임을 시작으로 NH투자증권 내부에서는 '영업 할당량'이 사라졌다. 그 결과 NH투자증권은 10월 2019년도 한국산업 고객 만족도(KCSI) 조사에서 증권부문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사람이 재산'이라는 그의 경영 철학에 따라 NH투자증권은 '콜 리포트 시스템'을 전사적으로 확대했다.

콜 리포트 시스템은 고객과 만나 무슨 대화를 했는지, 고객 관심사가 무엇인지 기록하는 것이다. 콜 리포트는 영업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고객에 대한 데이터가 쌓이면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진 데다가 담당 직원이 바뀌어도 고객의 성향에 맞는 전략을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현재까지도 NH투자증권 모든 임원을 포함한 본인의 지원 사격이 필요한 사업부와 업무 일정을 공유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정 사장의 연임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NH투자증권은 말을 아끼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당사 임추위는 내년 1월쯤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영채 사장은 20년 간 투자금융(IB)업계에 몸담은 투자금융 전문가다. 1998년 대우증권 입사 후 IB2담당 상무를 지내고, 2005년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로 옮겨 부사장까지 역임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NH투자증권에서 IB사업부 대표(부사장)를 맡았고, 2018원 3월부터는 NH투자증권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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