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투표조작 혐의' 제작진 2명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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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투표조작 혐의' 제작진 2명 검찰 송치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1월 14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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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이하 '프듀X')의 시청자 투표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제작진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사기 등 혐의로 구속된 안 모 PD와 김 모 CP(총괄 프로듀서)를 14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지난 5일 구속돼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안 PD와 김 CP는 이날 오전 8시께 마스크를 쓴 채 경찰서를 나섰다.

안 PD는 '투표 조작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호송차에 올랐다.

이들은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다.

다만 경찰 조사에서 안 PD는 시리즈 중 '프듀X'(시즌 4)와 '프로듀스48'(시즌 3)의 순위 조작 혐의만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안 PD가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수천만원대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프로듀스 101 시즌 전반에 걸쳐 투표 조작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이들 외에 기획사 관계자, CJ ENM 소속 부사장 등 10여명을 입건해 혐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엠넷의 프로듀스 101 시리즈는 아이돌 연습생이 출연해 시청자 투표를 많이 받은 순서대로 데뷔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 프듀X가 종영한 후 최종 경연에 오른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득표수 차이가 일정하게 반복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남은 의혹에 대해 계속해서 면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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