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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비건족 잡아라"…유통업계, 대체육 시장 공략

편의점 간편식부터 라면까지 다양…시장 성장성에 주목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11월 08일 오전 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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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유통업계가 환경과 동물 복지를 생각한 '윤리 소비'와 건강 관리 등을 이유로 채식을 하는 이들을 일컫는 '비건족' 공략에 한창이다.

비건은 육류, 생선은 물론 동물의 살, 알까지 모든 종류의 동물성 음식을 먹지 않는 '완전채식주의자'를 뜻한다. 이에 따라 실제 육류의 맛과 식감을 재현한 대체육류를 활용한 식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2017년 전세계 대체육류 시장은 42억달러(약 4조7500억원) 규모였다. 2025년에는 75억달러(약 8조52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채식연합이 추정하는 국내 채식 인구도 2008년 15만명 수준에서 10년만인 지난해 150만~200만명으로 늘었다.

절대적인 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고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려는 목적으로 비건 전용 제품을 출시하는 유통업체가 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 5일 편의점 업계 최초로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였다.

CU의 채식주의 간편식은 통밀 또는 콩에서 추출한 100% 순식물성 단백질 고기를 사용한다. 고기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 풍부한 육즙을 그대로 재현했다. 특히 버거의 경우 번과 소스에서도 동물성 성분을 완전히 뺐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푸트테크 스타트업이 개발한 대체 육류 '언리미트(Unlimeat)'를 넣은 '언리미트 만두'를 출시했다.

언리미트는 현미, 귀리, 견과류로 만든 100% 식물성 고기로 단백질 성형 압출 기술을 통해 고기의 식감과 맛을 구현했다. 향후 햄버거, 김밥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처럼 대체육류가 여러 제품에 활용되기 시작한 가운데 국내 식품업체들도 직접 개발하거나 수입한 제품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 시작했다.

동원F&B는 미국의 대체육류 전문 생산기업 '비욘드미트'의 햄버거 패티 제품을 지난 3월부터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동원F&B는 비욘드미트 제품을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뿐 아니라 비건 식당에도 B2B(기업간 거래) 거래 형태로 유통하고 있다.

롯데푸드의 경우 지난 4월 식물성 대체육류 브랜드 '엔네이처 제로미트'를 론칭하고 너겟, 커틀릿 제품을 출시했다. 추후 스테이크, 햄, 소시지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얼큰한 맛을 구현하면서 동물성 성분은 뺀 비건 라면 출시도 한창이다.

농심은 소스와 건더기에 육류를 사용하지 않아 채식 단계 중 유제품을 허용하는 '락토 베지테리언'들도 먹을 수 있는 '강황쌀국수볶음면'을 출시했다.

삼양식품은 기존 '김치라면'의 비건 버전 제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비건 인증 단체인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았다. '맛있는 라면'을 잇는 삼양식품의 두 번째 비건 라면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축을 살처분 하는 모습에서 죄책감을 느끼거나 건강 관리, 가치관적 이유로 채식을 시작한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여 제품군도 더 다양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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