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이날 서울 태평로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금리인하를 결정했다.
이번 금리인하는 지난 7월 0.25%포인트 인하(1.75→1.50%)한 데 이어 두 번째 인하다. 1.25%는 역대 최저 기준금리와 같은 수준이다.
과거 한은은 2016년 6월 기준금리를 1.25%로 내린 뒤 유지하다가 2017년 11월 1.50%로 올린 적 있다. 이번엔 1년 11개월 만에 다시 최저 기준금리로 돌아갔다.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국내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침체 방어에 나선 것이다. 국내 경기를 좌우하는 반도체 시황의 반등 시점도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투자도 부진한 상황이다.
한은은 2.7%로 잡았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1월), 2.5%(4월), 2.2%(7월)로 계속 낮췄다. 하지만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여파로 올해 2.2%마저 달성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반도체 단가 하락으로 수출이 크게 줄어든 데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교역이 위축된 영향이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 후반으로 낮춰 잡았다.
시장에선 금리인하를 예견해왔다. 금융투자협회가 96개 기관의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1∼8일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가 인하를 전망했다.
다음달 29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선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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