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65분간 문 대통령의 숙소인 뉴욕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이 끝난 뒤 기자들과 대화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17차례 문답을 주고받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 혼자 답변을 독식하는 형식으로 진행됐고 문 대통령이 답변할 기회는 한 차례도 없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질문을 가로채는 듯한 장면까지 연출됐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우려하는지 문 대통령의 의견을 듣고 싶다는 질의가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뜸 "김정은 위원장과 (미사일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 솔직히 김 위원장은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아니었으면 지금 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회견을 마무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결례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 때 36분 간 '기자회견 원맨쇼'를 하면서 문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이 당초 30분에서 21분으로 줄어들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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