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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국내산' 농협목우촌,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당혹감

수입산 섞어쓰는 CJ∙롯데 등과 상황 달라…"상황 예의주시 중"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9월 19일 오전 7시 58분

▲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산할 경우 100% 국내산을 사용하는 농협목우촌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산할 경우 100% 국내산을 사용하는 농협목우촌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올해 상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로 장밋빛 전망을 그리던 농협목우촌(대표 곽민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대상, 롯데푸드 등 제조업체들은 시장 변동성에 따라 수입산 돼지고기를 자유롭게 활용하고 있지만 목우촌은 '100%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어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농협 축산경제에 따르면 목우촌은 올해 상반기 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동기(-10억원) 대비 턴 어라운드를 달성했다. 사업물량은 2819억원으로 전년 상반기보다 8% 성장했다.

올해 1월 '경영혁신'을 강조한 곽민섭 대표의 취임 이후 제품생산 효율화와 비용절감대책을 추진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목우촌은 재도약을 목표로 연초부터 설 선물세트 판매를 강화하고 조직 슬림화 등 원가 절감에 힘을 쏟았다. 현재는 축산식품 TFT(태스크포스팀)을 꾸려 가정간편식(HMR) 제품 연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도 ASF 발병이 공식 확인되자 목우촌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목우촌은 햄∙소시지, 만두 등 육가공 식품을 제조할 때 100% 국내산 돈육을 사용한다. 반면 CJ제일제당, 대상, 신세계푸드, 롯데푸드 등은 국산과 수입산을 배합해 제조한다. 덕분에 가격 변동 등 시장 상황에 따라 배합률을 조절할 수 있다. 독일이나 프랑스 등 유럽에서 돈육을 수입해 냉동 보관하기 때문에 재고도 넉넉한 편이다.

급식 업계도 돈육 수급이 어려울 경우 수입산을 쓰거나 메뉴를 조절하면 되기 때문에 당장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적게는 1개월부터 많게는 6개월까지 비축 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확산되지만 않으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국산이라는 점을 앞세워 홍보해 온 업체나 한돈을 사용하는 외식업체의 경우 문제가 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목우촌은 냉장 돈육 브랜드 '프로포크'를 비롯해 다수 육가공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햄소시지 브랜드 '주부9단', 육가공 통합 브랜드 '프라임' 등이 대표적이다. 돈육을 사용하는 제품군도 떡갈비, 돈까스, 만두, 완자, 동그랑땡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올해 초 론칭한 프라임을 주부9단의 뒤를 잇는 브랜드로 성장시켜 육가공 시장 재도약에 도전한 상황이었다.

목우촌 관계자는 "아직은 ASF 발생 초기 단계여서 국내 돼지고기 유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가격 변동 등 가능성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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