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앞둔 행장들…농협‧국민 '맑음', 케이뱅크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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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앞둔 행장들…농협‧국민 '맑음', 케이뱅크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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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발휘하는 시중은행장들…금융전문가 필요한 케이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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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이대훈 NH농협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
[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국내 시중은행들이 하반기 맞이에 분주한 가운데 주요은행 최고책임자(CEO)들의 임기 만료도 가까워졌다. 이들 중 이대훈 NH농협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반면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농협금융에서는 이대훈 행장을 비롯한 홍재은 NH농협생명대표, 오병관 NH손해보험 대표, 이구찬 NH농협캐피탈 대표 등 자회사 CEO들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 행장은 올해로 2년째 연임을 하고 있다. 만약 이번에도 연임에 성공하면 농협은행장 역사상 첫 3년째 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연임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CEO의 경영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농협은행 출범 후 첫 연간 순이익 1조원을 기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있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CEO의 성과에 따라 연임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만큼 임기 직전까지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연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해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허정수 KB생명 대표, 신홍섭 저축은행 대표 등 KB금융 계열사 CEO들도 임기가 줄줄이 끝난다. 이들 중 허 행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종료된다.

KB금융은 CEO들의 임기를 기본 2년에 1년 단위로 연장해왔고 이렇다 할 과실이 없다면 연임해왔다.

허 행장의 경우 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분리된 후 처음으로 수장 자리에 올라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고 노조 총파업 등 대외 이슈를 무난히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

시중은행장들의 연임이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의 한축인 케이뱅크의 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의 임기는 오는 9월23일 만료된다. 케이뱅크 행장의 임기는 3년으로 현재 심 행장도 규정상 연임 대상에 해당된다.

그러나 같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비교할 때 실적, 규모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17년 출범 이후 제때 증자도 하지 못해 적자난에 시달리다 대출 업무도 중단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본확충 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올해 초 5900억원 규모의 증자를 계획했지만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KT의 대주주적격성 심사가 중단됐다.

이 심사가 심 행장의 임기 만료 전까지 재개될지도 미지수여서 내부에서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금융권 인사를 중심으로 후보자들을 추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업계에서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현재 카카오뱅크조차 상대하기 버겁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당부분 약해져 있다"며 "기반이 탄탄한 시중은행들이 빠르게 핀테크를 접목하고 있어 ICT 전문가보다는 금융권 인사를 선임해 처음부터 기반을 다져가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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