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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노브랜드 붙인 '정용진 버거', 더 강력해진 가성비에 흡족

버거 플랜트→노브랜드 버거, 개명 효과 톡톡…세트 가격 200~300원↓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8월 27일 오전 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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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주말이면 코엑스 전시회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버거 집이 있다. 신세계푸드가 론칭한 '버거 플랜트'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진두지휘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정용진 버거'라는 애칭도 얻었다.

신세계는 이 버거플랜트에 노브랜드(No Brand)를 달아 변화를 꾀하기로 했다.

일명 '노브랜드 버거' 론칭 소식이 전해진 직후 유튜브와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여러 소셜미디어(SNS) 채널에서는 자발적인 방문 후기가 넘쳐나고 있다. 오픈 당일에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도 등장했다.

노브랜드 버거 1호점인 홍대점에는 하루 평균 1000여명이 방문했으며 주문한 음식을 받기까지 30분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가성비'(가격대비 성능)의 대명사인 노브랜드가 가져다 준 긍정적 효과로 풀이된다.

필자는 오픈 열기가 잠시 주춤해진 26일 노브랜드 버거 홍대점을 방문했다. 서비스, 방문객 현황, 위생 등을 보다 객관적으로 살펴보기 위함이었다.

매장은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의 핫 플레이스인 9번 출구에서 10분 가량 떨어져 있다. 가는 길에는 KFC, 버거킹, 맥도날드 등 유명 버거 프랜차이즈가 즐비했다. 이들과 맞붙어도 자신 있다는 신세계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유의 노란색 유리창으로 꾸며진 외관은 멀리서도 "나 노브랜드에요"라는 존재감을 내뿜었다. 이 건물 반 층을 올라가면 오른편에 자동문 형태의 입구가 자리한다. 이마트24나 노브랜드 전문점과 비슷한 분위기다.

점심 피크 시간이 되기 조금 전인 오전 11시 40분께 매장에 도착하니 매장은 제법 붐비고 있었다. 매장은 'ㄱ'자 모양인데 바깥쪽은 혼밥족들에게 부담 없는 바(bar) 테이블이 놓여져 있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2인용 테이블이 여러 개 마련돼있다. 안쪽은 2자리 빼고 만석이었다.

혼밥족인 필자는 바깥쪽 창가 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음식을 주문했다. 버거플랜트 때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방식이었다. 결제 수단은 신용카드와 SSG페이 단 2가지. 현금인 경우에만 카운터를 이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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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를 대면하자 확실히 버거플랜트와는 다른 점이 느껴졌다. 메뉴가 굉장히 다양해졌다. 기본 메뉴인 'NBB 오리지날'을 비롯해 버거는 11종에 달했다. 사이드 메뉴로는 치킨 메뉴인 '상하이 핑거 포크', 피자 바게트, 시나몬 소떡롤, 치킨 샐러드 등 젊은 세대가 좋아할만한 메뉴가 가득했다. 특히 치킨 샐러드는 편의점 샐러드 가격과 맞먹는 3800원에 불과해 경쟁력이 느껴졌다.

버거도 마찬가지다. 가장 기본인 NBB 오리지날은 단품이 2900원이었으며 감자튀김, 콜라(M)와 함께 나오는 세트가 4700원이었다. 맥도날드의 '맥올데이'와 버거킹의 '올데이킹' 세트가 각각 4900원인 점을 고려하면 더 합리적이다.

과거 버거플랜트의 경우 기본인 '플랜트버거' 단품이 3900원, 감자튀김과 콜라가 함께 나오는 '플랜트세트'가 4900원이었는데 확실히 가성비는 더 강화된 셈이다.

필자는 NBB 오리지날에 치즈가 추가된 'NBB 시그니처' 세트를 5300원에 주문했다. 과거 버거플랜트에서도 치즈를 올린 '플랜트치즈버거' 세트를 주문했던 것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당시 5600원을 내고 먹었는데 300원이 더 저렴해졌다.

영수증 상으로 주문이 접수된 시점은 오전 11시 54분. 대기 화면에 번호가 뜨기만을 기다린 지 10여분이 지난 12시 4분에 음식을 받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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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상은 "버거 크기가 작다"와 "케첩을 왜 2개 주지?"였다. 이 의문은 음식을 먹으면서 해결된다. 패티가 두꺼워서 버거를 반쯤 먹었을 때 이미 배가 불렀다. 속에 든 양파와 토마토도 신선했다. 검지 손가락 굵기의 포슬포슬한 감자 튀김을 먹다 보니 케첩에 절로 손이 갔다.

그리고 12시 반 정도가 되자 바깥에 대기 줄이 생길 정도로 매장이 붐비기 시작했다. 직원 1명이 입구에서 메뉴판을 보여주며 대기 줄을 정리하는 모습이 꽤 체계적이라는 인상이었다.

또 놀라운 점은 매장 방문객의 연령과 국적이 다양했다는 점이다. 근처 직장인과 관광객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점에서 키오스크 메뉴 소개에는 한국어 아래 영어를 추가한다면 응대가 보다 수월해질 것 같았다.

외식 업계로 번진 신세계표 유통 혁신, 이번에는 제법 성공적이라는 총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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